(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18일 오전 10시 열린 제34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송정훈 의원(복지환경위원회)은 "팔복산단 재생계획, 지역주민 삶의 질이 우선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5분 발언 전문이다.

[조촌·동산·팔복·송천2동 출신 국민의당 송정훈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현재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전주 제1산단 재생사업의 문제점과 그 해결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2015년 국토교통부가 민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을 공모할 수 있는 내용을 뼈대로 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 전주시는 180만6천 제곱미터 규모의 전주 제1산단 재생을 위해 재생시행계획안을 공모하였습니다.

전주 제1산단 재생시행계획안이 공모될 당시만 하더라도 인근 팔복동 지역 주민들은 오랫동안 공업지역으로 묶여 개발에서 소외되어 오던 설움이 해소되고, 상업지구 및 주거지구가 개발되어 지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재생시행계획안의 최종 낙찰자의 계획안은 전주시에 ‘행복주택 부지'로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대규모 웨딩센터와 외국 자동차 전시매장 건립이 전부였습니다.

물론 예식장 건립 조건으로 기부채납을 통해 건설되는 행복주택이 노후 산단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인근에 복합 상업 및 문화 시설이 아닌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대형 예식장이 들어섬에 따라 전주 최고의 관문인 기린대로가 일시에 집중되는 많은 교통량으로 인해 전주를 찾는 차량들이 커다란 불편을 초래할 것은 불 보듯 합니다.

따라서 인근지역 주민들은 주말마다 주변 도로 및 주택가가 주차장이 되어 교통체증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휴일에만 반짝 운영되는 예식장의 영업 특성상 평일에는 불 꺼진 거리가 되어 지역 상권 활성화와는 더욱 거리가 멀어지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며 지역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고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전주시는 종합경기장의 개발방식과 관련하여 대기업의 복합쇼핑센터 건립은 중소상인의 몰락 및 지역경제 파탄을 초래할 것이라는 이유로 계획을 초기화하며 현재 전북도와 극한 대립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이며,

에코시티의 경우 역시 지역경제 침체 우려를 이유로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창고형 대형마트 입점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인구 3만의 혁신도시 역시 지역민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주시의 정책 기조로 인해 대형마트가 들어서지 못해 지역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예식장을 지어 고품질의 예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현재 전주지역의 예식업계는 이미 포화상태에 놓여 있음에도 전주시가 기존 업계의 고사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대 자본을 투입하는 초대형 예식장을 승인하는 것은 원칙도! 일관성도! 없는 행정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지역사회 내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최근 전주시에 추가 제안이 진행되어 연접한 도시계획도로에 대해 추가 기부 및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가 제안 내용은 근본적으로 제기되었던 문제인 팔복동 지역경제 발전이나 일자리 창출과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는 땜질식 협상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전주시는 본질적인 문제인 팔복동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며, 진정으로 지역민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제1산단 재생사업 시행계획안이 공모될 당시만 하더라도 팔복동 인근 지역 주민들은 사업이 완료되면 시설 노후화로 인해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제1산단과 인근 일반 공업지역에 입주기업들을 위한 도로 시설 등의 사회적 기반시설과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시설, 도서관 등의 교육 문화시설, 상업시설 등을 갖춘 미니복합타운이 조성되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지역 경제 활성화, 근로자들의 생산성 증대 어느 것 하나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전주시장께서는 "팔복동이 50여 년 전주의 먹거리 역할로 희생을 강요당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전주시가 팔복동 주민들의 희망을 외면하지 않고 팔복동을 위한 정책대안을 강구하고 지역개발에 따른 이득금은 지역주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더 나은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본 의원은 시장께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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