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아 보고싶다, 그리고 사랑한다!

▲ 영진전문대학 전자정보통신계열 교수들이 SK하이닉스에 근무 중인 제자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졸업생들이 취업에 대한 감사의 하트를 하고 있다.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 교육으로 취업에 성공한 제자들이 '산업체 현장 근무에 어려움'은 없는지,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사연이 있는지'를 듣고자 대학 교수들이 제자들을 찾아가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SK하이닉스반을 운영 중인 대구 영진전문대학 교수들이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을 방문, 이곳에서 근무 중인 졸업생을 만나, 제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6일 이천시 한 식당에서 가진 이번 만남은 이 대학 SK하이닉스반 출신으로 2012년 입사한 졸업생부터 올해 갓 졸업생 등 14명이 참석했고, 대학에선 SK하이닉스반을 운영중인 전자정보통신계열 교수 4명이 자리했다.

모임 시작과 함께 원상호 졸업생(2013년 졸업, 34세)이 화사한 꽃다발을 장성석 계열부장에게 안기면서 "늦은 나이에 취업이 막막했는데 영진 덕분에 좋은 회사에 입사했고, 지금은 여기서 평생 반려자까지 만나 화목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했다. 원 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28살, 늦은 나이에 영진에 입학, SK하이닉스반에서 현장 전문가로 성장해 꿈에 그리던 취업한 케이스.

교수들은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낀 졸업생들의 생생한 얘기들을 들었다. 지난해 입사자인 신인철(24)씨는 "무엇보다 직장생활은 상하, 동료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힘들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후배들에게 이러한 교육을 좀 했으면 한다"고 했다.

올 3월 입사한 이진협(24)씨는 "반도체 공정, 반도체 설계에 대한 좀 더 심화된 교육을 하면 현장 근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2012년 입사, 28)씨는 "선배들이 회사에서 일을 잘 하고 있고, 후배들 역시 실무교육을 충실히 받은 덕분에 현장 적응력이 참 빠르다. 대학과 교수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장성석 계열부장은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로서, 회사에서는 성심을 다하고 인정받는 그야말로 꼭 필요한 인재가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면서 "특히 건강도 잘 관리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현장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자"고 제자들을 격려했다.

2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사제지간 만남은 시종일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앞으로 매년 2회 정도 갖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영진전문대학과 SK하이닉스는 지난 2004년 반도체공정의 장비를 유지보수하는 메인터넌스(Maintenance)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까지 이 회사에 400여 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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