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이벤트가 어울린 페스티벌의 새로운 지평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올해로 여덟 번째 봄을 맞은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 (Beautiful Mint Life 2017 / 이하 뷰민라)'이 양일 통산 2만 관객의 운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뷰민라에선 공연만큼이나 다양한 이벤트들과 프로그램들로 관객을 페스티벌의 주인공으로 만들며 큰 호평을 받았다.

▲ [사진='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 현장]

뷰민라 2017의 시작은 '대세 듀오' 멜로망스가 열었다. 뷰민라만의 전통인 개회사를 시작으로, 멜로망스는 봄에 어울리는 로맨틱함과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열정이 가득한 무대를 보여주며 메인스테이지인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Mint Breeze Stage / MBS) 잔디마당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대세임을 입증시켰다.

이어진 디에이드, 커피소년은 갑작스런 우천에도 불구하고 재치 있는 멘트를 섞어 안정된 무대 운영을 선보였고, 비가 그친 후 이어진 소란,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은 페스티벌 최강자의 모습 그대로였으며, 최대 인원의 연주자가 함께 한 정준일, 히트곡 대잔치에 에드 시런의 커버곡까지 준비한 어반자카파의 공연은 드라마틱한 날씨가 더해지며 큰 감동을 자아냈다.

러빙 포레스트 가든(Loving Forest Garden / LFG)과 카페 블로썸 하우스(Café Blossom House / CBH)에선 처음으로 헤드라이너의 중책을 맡게 된 빌리어코스티와 봄 노래의 대명사 이지형을 필두로 샘김, 윤딴딴, 폴킴, 권진아, 적재 등 떠오르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어쿠스틱 사운드가 주를 이룬 LFG와 실내 스테이지에 걸맞게 섬세한 연주가 주로 펼쳐진 CBH의 무대는 좋은 대조를 이루며 관객들을 고루 즐겁게 했다.

▲ [사진='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 현장]

일요일에도 그 감동은 이어졌다. 그 어느 때보다 화창한 날씨 속에 둘째 날 문을 연 안녕하신가영은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개회사와 함께 차분한 목소리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많은 관객들 앞에 처음으로 단독 무대를 갖게 됐다는 정승환, 어쿠스틱셋으로 무대에 오른 칵스, 새앨범 곡 위주로 셋리스트를 구성한 노리플라이 등 MBS의 무대는 매순간이 화제만발이었다. 특히 일요일 MBS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페퍼톤스는 페스티벌에서 자주 선보이지 않는 셋리스트로 무려 16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 [사진='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 현장]

LFG와 CBH에선 본 공연 반, 앵콜 반으로 90분의 공연을 펼친 브로콜리너마저와 신곡을 다수 준비한 옥상달빛을 필두로 처음으로 스트링 협연을 더한 솔루션스, 음원 대세답게 문전성시를 이룬 치즈, 신현희와 김루트, 오왠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뷰민라의 또 다른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민트문화체육센터도 여전히 큰 관심을 모았다. 몽니의 '추억의 포크댄스'를 비롯 2인 3각 달리기, 백일장, 사생대회, 서예교실외 많은 프로그램들이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아티스트들의 농익은 진행으로 공연 이상의 호응을 모았으며, 넓은 공간에 마련된 다양한 포토월들은 하루 종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 [사진='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 현장]

작은 게릴라 공연인 레이지 애프터눈, 관객 커플 대결과 소개팅으로 펼쳐진 민트라디오 공개방송, 퀴즈 대회 민트똘똘이선발대회, 혼공족을 위한 프로그램인 나이스투미츄 등 부대 이벤트도 훈훈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공식 일정 이후에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준비한 팬 서비스로 관객들의 아쉬운 귀갓길을 예상치 못한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소란과 솔루션스는 지하철 역까지 관객을 배웅하며 버스킹 무대를 선보였고, 칵스의 이현송은 깜짝 프리허그 이벤트를 준비하여 양일간 공연 관람으로 지친 관객들을 따뜻하게 감싸줬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7은 공연에만 치중하지 않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페스티벌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는 호평을 얻은 가운데, 마지막 일정으로 최고의 아티스트, 공연, 신인 등을 뽑는 뷰민라 어워즈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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