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과 푸틴. (로이터/국제뉴스)

(러시아=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20분 동안 푸틴과의 첫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북한이 핵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러시아가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는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모색하고자 한다"며 지난 2008년 12월을 마지막으로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이 한국까지 내려오고 한국의 철도망이 시베리아 철도망과 연결되는 것을 포함, 양국이 극동 지역 개발에 협력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논의된 모든 문제들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고 양국 정상은 상호 방문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에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뜻을 전하자 푸틴 대통령은 특사단을 직접 접견할 것을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한 목소리로 7월 초 독일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의 만남을 고대했다.

이와 같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끝으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일본 총리 등 주변 4강 정상과의 전화통화 외교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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