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격렬하며 아름다운 음악작업을 선보인 단편선과 선원들이 자신들의 한계를 확장해 경쾌한 팝 트랙에 도전한다. 5월 3일 발매된 '러브송'은 사랑이라는 복잡과 지속의 감정을 애상적인 바이올린 선율을 통해 전개하는 곡이다.

▲ [사진=단편선과 선원들 '러브송(Love Song)' 커버]

서울청년예술단 사업과 협업으로 제작된 싱글 '러브송'은 단편선과 선원들의 밴드의 리더 단편선씨가 직접 감독을 맡아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멤버들의 춤과 연기를 통해 '러브송'이 들리는 것과 보이는 것 모두를 충족하고자 했다.

단편선씨는 "우리의 생각을 더욱 많이 담아내기 위해" 음원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제작의 총괄을 맡아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말이 아닌 말들을 주고받았고, 같은 이야기를 단순히 반복하기만 했지만, 그것들이 모여 서로에게 마음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럼에도 우리가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곡에 대한 소회를 드러냈다.

서로 애태워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그간의 발라드와 달리 '러브송'의 가사들은 두서 없는 따듯한 말들이 곡을 감싸며 흐른다. 단편선과 선원들의 기존 보컬을 언제나 단편선씨가 담당했었는데 '러브송'은 바이올리니스트 장수현씨와의 듀엣으로 진행된다. 장수현씨는 "바이올린이 아닌 목소리로 저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색함이 있었지만 즐거운 도전이었다"며 "이 곡을 통해 많은 분들의 마음에 다가가고 싶다"고 수줍게 밝혔다.

단편선과 선원들은 싱글 '러브송' 발표 이후 5월 14일 망원동에 새로 자리를 잡은 벨로주에서, 인디계의 떠오르는 신성 신해경씨를 게스트로 세워 싱글 발매 공연을 가진다. 단편선과 선원들의 2017년 첫 시작인 '러브송', 올해도 거친 항해를 예고하고 있는 그들의 음악 여정을 설레임으로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