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홍준표찍으면 문제인 된다.' 문재인 '종북몰이 이제그만, 국민이 다 안다 이놈들아.'

▲ 4월4주차 주 후반(27~29일) 대선 여론조사.[리얼미터제공=국제뉴스]

(서울=국제뉴스) 황종식기자=CBS 의뢰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4월4주차 주 후반(27~29일) 대선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정적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안철수후보와 홍준표후보가 오차범위로 좁혀지면서 각 정당들은 성명서와 유세전을 통해 자유한국당 홍준표후보를 겨냥, 맹공을 펼치고 있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후보는 4주차 주중집계(24~26일 조사) 대비 1.8%p 내린 42.6%로 소폭 하락했으나, 역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리며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했다.

안철수 후보는 1.9%p 하락한 20.9%로 지난 10일(38.2%)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며 문 후보 지지율의 절반 수준 아래로 떨어졌고, 홍준표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홍준표 후보는 3.7%p 오른 16.7%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안 후보와의 격차를 9.8%p에서 오차범위(±2.5%p) 내인 4.2%p로 좁힌 것으로 조사했다.

10%대 후반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이전과는 다른 대선 판도를 형성하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당의  타깃이 되고 있다.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 변희재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30일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가 선거전을 완주할 것이라며, "홍준표 후보는 인명진(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자격 없는 인물에게 특혜를 준 불량 상품"이라며 "단지 15%를 득표해 선거운동비를 보전받고,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공을 세워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기 위한 것"이라며 맹 비난에 나섰다.

같은 날 국민의 당도 "홍준표 후보의 '돼지흥분제'사건에 침묵하는 문재인 후보, 무슨 낯으로 '데이트폭력 등 여성폭력예방'정책을 공약집에 실었냐?"며 "어제 밤 수 천 명의 보수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어 홍준표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며 공격을 가 했다.

국민의 당은 또 "자유한국당의 주요 지지층인 보수성향의 국민들마저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까지 왔음에도 유독 문재인 후보만 끝까지 홍준표 후보의 사퇴에 대해 한 마디도 꺼내지 않고 있다"며 의혹을 전하고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는 홍준표 후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인가? 홍찍문이 사실인가 보다."며 문재인후보와 홍준표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자신에게 '색깔론'을 덧씌우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등을 향해 30일 발끈했다. 민주당은 홍준표 후보의 역대 10대 막말 등을 선정해 소개하는 등 '본격적인 검증'을 예고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유세에서 "색깔론과 종북몰이를 하는데도 문재인 지지도가 갈수록 올라간다. 이제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라고 외쳤다.

문재인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으로 1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한 것은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들이 무조건 사드를 찬성해야 된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안보 대통령은 문재인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공보단장은 30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후보의 '막말'을 지적하며 "막말과 거짓말로 국민에게 상처만 주는 홍준표 후보의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나섰다.

홍준표 후보는 전날 경남 김해에서 유세에서 "1번(문재인)하고 3번(안철수)은 자세히 보면 정당이 하나다. 말하자면 호남 1, 2중대다. 1번은 종북 좌파다"라며 문재인 후보를 '종북 좌파'라고 비방했다. "좌파 정부가 들어오면 코리아패싱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른정당도 30일 "홍준표를 찍으면 보수가 망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조영희 대변인은 이날 '홍찍자가 아니라 홍찍망이다'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홍준표를 찍으면 헌법이 망가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어제 29일 경남 김해 수로왕릉 앞에서 유세를 하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에 대해 '도둑놈들의 XX들'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고 한다"며 "반대세력에 협박성 문자폭탄을 날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막말로 겨루어 누가 더 비열한지 경쟁을 하고 있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