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SBS '뉴스토리'는 서민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실태를 집중 조명하고, 독방 체험 24시간을 동행 취재해 현대인의 자기 성찰 시간에 대해 소개한다. 

◆ 떴다방이 된 프랜차이즈

지난해 10월 서울 홍익대 앞 상가에서 원조 대만 카스테라 가맹점을 시작한 이갑선씨는 6개월 만에 가게를 내놨다. 지난달 한 케이블 방송에서 대만 카스테라를 만들때 식용유를 많이 넣고, 베이킹 파우더를 쓴다고 방송하면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 달 임대료가 1천만 원이나 하는데 하루에 150만 원 정도 하던 매출은 10만 원 대로 줄어 가게를 유지할 수 없었다.

원조격인 단수이 카스테라가 등장한 뒤 유사 대만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20개가 넘게 나왔고 가맹점은 전국에 수백 개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지만, 6개월도 안 돼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그리고 문을 닫은 대만 카스테라의 빈자리에는 핫도그나 오믈렛 같은 신종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신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1개월에 1천만 원 이상 수입을 올릴 수 있고, 6개월 정도 영업을 한 뒤 권리금을 받고 가게를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을 받아 차익을 남기고 되파는 일종의 떴다방식 프랜차이즈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전문가들은 조개구이나 찜닭, 불닭 프랜차이즈 등 이미 떴다 사라진 프랜차이즈들처럼 1개의 아이템에 의존하는 유행성 프랜차이즈들은 오래갈 수 없고, 떴다 지는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뒤늦게 이런 떴다방식 프랜차이즈에 뛰어든 사람들은 큰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천만 원이 넘는 가맹비에 5백만 원이 넘는 교육비, 여기에 인테리어와 식자재 공급을 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쌈짓돈을 노린 가맹사업이 확산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5천 개를 넘어섰고 , 여기에 가입한 가맹점들은 20만 개가 넘는다. 국내에서 하루 평균 120개의 가맹점이 새로 생기고, 65개 정도가 폐업한다고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경제를 위축시키고 소비자 혜택을 침해한다며 프랜츠이즈 사업 규제에 소극적이다. 오히려 창업을 지원하는 각종 정책을 내고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의 창업이 크게 늘어나는 지금,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독방 체험' ? 그들이 얻은 것은?

하루만이라도 휴대폰이나 텔레비전 없이 독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강원도 홍천, 오지의 한 수련원에는 스스로 들어가는 감옥이 있다. 이곳을 찾은 20대부터 70대, 직업도 연령도 다양한 사람들은 모두 푸른 수인복을 입고 가슴에는 각자의 수감번호를 달고 있다. 언뜻 보면 교도소 수감자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오후 2시, 이들은 4.9m2, 즉 1.5평의 비좁은 독방에 24시간 수감된다. 방 안에는 간단한 침구와 세면대가 달린 화장실, 그리고 필기도구만 있다. 독방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낸 지 3시간쯤 되었을까? 굳게 닫힌 문 아래 좁은 배식구를 통해 셰이크와 고구마 몇 개가 저녁식사로 들어간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하나둘 손을 뻗어 배식구 밖 바닥에 빈 그릇을 놓았다. 이들이 스스로 독방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이며, 24시간 동안 무엇을 얻었을까?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는 독방에서의 24시간을 동행 취재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왜 현대인에게 자기 성찰과 치유의 시간이 필요한지 조명해보고자 한다. 

SBS '뉴스토리'는 29일 토요일 오전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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