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8일부터 신혼・예비부부 대상 14종 무료 검진 실시

▲ 고흥군 보건소 전경

(고흥=국제뉴스) 정재춘 기자 = 고흥군은 2017년 저출산 대응 시행계획의 일환으로 평생 같이 할 배우자의 건강상태를 무료로 검진해 주는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16년 고흥군의 평균 초혼연령이 남자 34.87세, 여자 29.26세로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2.01세, 여자는 2.87세 상승했고, 최근에는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도 난임을 겪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군은 오는 5월 8일부터 결혼 1년 이내 신혼부부와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결혼 1년 후 2세를 갖지 못한 부부에게는 국비로 지원되지만, 결혼 1년 이내 부부와 예비부부의 건강관리에는 사각지대가 존재했다.

이에 따라 군은 신혼・예비부부의 건강관리가 지역 출산율 상승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해 이번 건강검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검진항목은 매독, 에이즈 등 ▴성병검사는 물론 ▴혈액검사 7종(빈혈, 풍진, 혈액형, 간기능, B형간염 등) ▴소변검사 4본(ph, 요잠혈, 요당, 요담백) ▴결핵검사 ▴혈압 ▴비만도 검사 등 총 14종으로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부부 가운데 한 명이라도 고흥군민이면 모두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신분증과 청첩장, 예식장계약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예비부부 또는 신혼부부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 고흥군보건소에 방문하면 된다.

검진결과는 검진 후 10일 내에 보건소 방문 또는 개별우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진자가 요청할 경우 무료 상담 제공과 검진결과에 따라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지역 내 병원과 산부인과에 연계해 줄 계획이다.

박소언 보건소장은 "이번 무료 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은 물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교통 불편 등으로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출산가정에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관내 산부인과 출산자 분만 진료비와 초음파 검사비 지원, 엽산제・철분제 지급 등 임산부・신생아 의료 혜택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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