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학교 구성원과 학생·학부모 대부분 서울시립대 선호

▲ (사진=서남대학교)

(익산=국제뉴스) 권두환 기자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남대학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시립대, 삼육대가 선정됐다.

현재 서남대는 구성원과 학생, 학부모, 비리로 얼룩진 구 재단, 교육부 등 서로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인수주체대상자측은 재원마련·인수선정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는 교육부와 인수에 필요한 자금규모에 대해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서남대학교 설립자 횡령액 보전 등 법적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방대교육정상화를 위한 국비지원방안과 전라북도·남원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사진=서남대학교)

특히, 지난 2014년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서울시립대 의대설립건의안이 통과한 상태로 서울시장 의지는 물론 시립대학생들의 서남대 의대 유치에 대한 투표결과 찬성 65%, 반대 35%로 찬성이 2배정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서남대 구성원의 80%, 의대생포함 전체 학생 90%이상, 남원시 등은 삼육대 보다는 서울시립대학이 인수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개신교의 교파중 하나인 재림교회재단의 삼육대학교는 1,000억 원 이상의 인수자금을 투입하는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서남대구성원과 학생, 남원시민 대부분이 반대를 표명하고 있어 인수하는데 적지 않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서남대 전체학과를 인수해 정상화시키겠다는 계획인데 반해 삼육대는 구 재단으로부터 300억 원에 남원캠퍼스를 인수하고, 의대를 제외한 전체 학과를 아산캠퍼스로 이전해 폐교위기에 놓인 한려대와 통합, 구 재단이 다시 학교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남원시는 삼육대가 의대정원 49명만을 인수해 서울캠퍼스 정원100명을 옮겨 불확실한 몇 개과를 신설·운영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정원 200여명의 소규모 학교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사진=서남대학교)

이와 함께 학생, 학부모측은 대학의 교육이 개신교의 교파중 하나로 대학생활에 종교적인 색체의 불안감에 삼육대로의 인수를 불편해 하고 있는 것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투자금액 대부분은 서울의 삼육병원 시설 투자금으로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에 200억 원을 계획했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계획일 뿐이며,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남대학교 관계자는 "서남대 내부에서도 교육부의 재정기여자선정에 서남대 교수협의회와 대부분의교직원, 교직원노조, 학생들의 90%가 서울시립대를 지지하고 있다"며, "일부 구 재단과 의견을 같이하는 소수의 평교수협의회 20여명은 밖으로는 임시이사회와 교육부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내심 삼육대가 선정돼 구 재단이 학교를 운영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립대학교의 인수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