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학교 구성원과 학생·학부모 대부분 서울시립대 선호
(익산=국제뉴스) 권두환 기자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남대학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시립대, 삼육대가 선정됐다.
현재 서남대는 구성원과 학생, 학부모, 비리로 얼룩진 구 재단, 교육부 등 서로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인수주체대상자측은 재원마련·인수선정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는 교육부와 인수에 필요한 자금규모에 대해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서남대학교 설립자 횡령액 보전 등 법적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방대교육정상화를 위한 국비지원방안과 전라북도·남원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서울시립대 의대설립건의안이 통과한 상태로 서울시장 의지는 물론 시립대학생들의 서남대 의대 유치에 대한 투표결과 찬성 65%, 반대 35%로 찬성이 2배정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서남대 구성원의 80%, 의대생포함 전체 학생 90%이상, 남원시 등은 삼육대 보다는 서울시립대학이 인수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개신교의 교파중 하나인 재림교회재단의 삼육대학교는 1,000억 원 이상의 인수자금을 투입하는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으나 서남대구성원과 학생, 남원시민 대부분이 반대를 표명하고 있어 인수하는데 적지 않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서남대 전체학과를 인수해 정상화시키겠다는 계획인데 반해 삼육대는 구 재단으로부터 300억 원에 남원캠퍼스를 인수하고, 의대를 제외한 전체 학과를 아산캠퍼스로 이전해 폐교위기에 놓인 한려대와 통합, 구 재단이 다시 학교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남원시는 삼육대가 의대정원 49명만을 인수해 서울캠퍼스 정원100명을 옮겨 불확실한 몇 개과를 신설·운영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정원 200여명의 소규모 학교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 학부모측은 대학의 교육이 개신교의 교파중 하나로 대학생활에 종교적인 색체의 불안감에 삼육대로의 인수를 불편해 하고 있는 것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투자금액 대부분은 서울의 삼육병원 시설 투자금으로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에 200억 원을 계획했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계획일 뿐이며,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남대학교 관계자는 "서남대 내부에서도 교육부의 재정기여자선정에 서남대 교수협의회와 대부분의교직원, 교직원노조, 학생들의 90%가 서울시립대를 지지하고 있다"며, "일부 구 재단과 의견을 같이하는 소수의 평교수협의회 20여명은 밖으로는 임시이사회와 교육부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내심 삼육대가 선정돼 구 재단이 학교를 운영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립대학교의 인수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