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점화식,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펼쳐져

▲ (사진제공=함안군) 함안낙화놀이.

(함안=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경남 함암지역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인 '제26회 함안 낙화놀이'가 석가탄신일인 5월 3일 오후 4시부터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다.

28일 함안군에 따르면 함안낙화놀이보존회 주관으로 열리는 함안낙화놀이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식전행사로 함안국악관현악단의 '우리악(樂), 봄 햇살에 피다'에 이어 고유제, 개막식, 점화식,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낙화 점화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10여 분간 이어진다. 이후 낙화가 끝날 때까지 퓨전국악, 부채춤, 라인댄스, 초청가수 특별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풍류를 즐겼던 무진정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낙화는 스치는 바람에 수만 개의 불꽃송이가 연못으로 낙하하는 불꽃의 향연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 (사진제공=함안군) 함안낙화놀이.

'함안낙화놀이'는 함안면 괴항마을에서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매년 사월초파일에 숯가루를 이용해 만든 낙화봉을 매달고 불을 붙여 놀던 전통 불꽃놀이다.

참나무로 만든 숯가루를 한지에 넣어 꼬아 만든 수천 개의 낙화봉을 무진정에 설치한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타들어가는 숯가루가 붉은빛을 발하며 꽃가루처럼 연못 위로 흩날려 장관을 연출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함안지역만의 독특한 낙화놀이로,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다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따라 중단됐으나 1985년에 복원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함안군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행사 당일 오후 3시부터 9시 30분까지 군청과 함안역에서 4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관람객들은 함안군청, 가야읍사무소, 함안역에 주차 후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 행사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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