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5일간, 개막작 '야간근무' 선정

▲ 제5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포스터 (사진=디아스포라 영화제 사무국)

(서울=국제뉴스) 민경찬 기자 = 제5회 디아스포라 영화제가 다음 달 26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린다고 디아스포라 영화제 사무국이 27일 밝혔다.

사무국은 이에 따라 주요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공개했는데 영광의 개막작은 인천 공단에서 함께 일하는 캄보디아 출신의 린과 한국인 연희와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자매애를 그린 '야간근무(감독 김정은)'가 선정됐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청년으로, 노동자로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두 여성의 우정은 올해 디아스포라 영화제의 슬로건 ‘환대의 시작'을 대변하고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또한 영화제를 마무리하는 폐막작으로는 김정근 감독의 다큐 '노웨어맨'이 선정됐다. 한국에 거주 중인 파키스탄 출신 난민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노웨어맨'은 난민과의 공존이 더는 다른 나라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의 문제임을 일깨울 작품이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 국내외 다양한 게스트가 참석, 상영 후 '사이 토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더욱 확장된 개념의 디아스포라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 제5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개막작 '야간근무'. (사진=디아스포라 영화제 사무국)

영화를 연출한 감독,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층위의 디아스포라들, 디아스포라의 삶에 관해 연구해 온 연구자, 작가와 영화 전문 기자 등이 관객들과 함께 하는 '사이 토크'는 디아스포라의 지금의 의미를 탐색해 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인천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와 인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지난 4년간 다양한 시도로 문화 다양성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역의 내실 있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현대 사회의 중요 화두인 디아스포라 전선에서 투쟁하는 ‘난민’과 ‘여성’을 다룬 영화들을 상영하는 주력 프로그램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Diaspora in Focus)' 섹션을 신설, 섹션별 다양한 층위의 디아스포라를 다룬 전 세계 33개국 50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환대'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공존하는 삶‘에 대해 함께 성찰한다.  

한편, 5월 27~28일은 인천관광공사 주관으로 인천 개항장 밤마실 행사가 열려 5월 말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가 영화와 음악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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