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불경기를 체험 프로그램으로 극복하는 충남 당진지역 농가들

▲ 홍콩에서 온 외국인들의 충남 당진 해나루딸기 수확체험 모습

(당진=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당진 해나루딸기 체험 코스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당진 딸기재배 농가에서는 딸기 가격이 하락하는 3~5월 사이에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소득을 보전하고 있는데, 홍콩과 대만 현지 여행사들이 당진의 딸기농장들을 반자유 여행상품(전체 여행 일정을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으로 혼합해 구성한 여행 상품)에 포함하면서 외국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특히 딸기체험이 지난 13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태안 튤립축제와 연계한 여행코스 상품에 포함돼 'ㄱ' 농장의 경우 13일 이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4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는 자치단체 간 경계를 허물어 여행 동선에 포함되는 지역을 코스로 묶어 지역특산물이나 관광상품을 패키지로 구성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한 딸기체험이 가격이 하락하는 농작물의 비수기를 체험프로그램으로 극복하는데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진은 전국 최대 규모의 프리지어 주산지이기도 한데, 프리지어 농가도 성수기인 졸업시즌이 끝난 2월 이후 급감하는 프리지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3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해나루딸기는 농촌진흥청의 최고품질 탑과채 평가에서 최우수단지로 선정되는 등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안심하고 맛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라며 "딸기를 포함 보다 다양한 작물에서 체험 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5월까지 진행되는 딸기체험이 가능한 당진지역 농가는 모두 5곳이며, 체험신청 관련 문의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채소화훼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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