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44.4%, 안철수(22.8%)보다 21.6%포인트 앞서..1강 1중 3약 판도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양강구도가 깨졌다. 한때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넘어 오차범위 내 선두를 탈환했던 안철수 후보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44.4%를 기록, 안 후보(22.8%)를 21.6%포인트 앞섰다. 문 후보는 전주보다 2.3%포인트, 안 후보는 5.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13.0%(▲2.5%p), 정의당 심상정 7.5%(▲2.9%p), 바른정당 유승민 5.4%(▲0.5%p)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부터 조사에 포함된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1.1%를 기록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 등 부동층은 4.8%로 집계됐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 4월 3주차 조사(19~21일) 대비 2.3%p 하락한 44.4%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45% 선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2위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21.6%p로 벌리며 17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문 후보는 서울(문 46.0%, 안 20.4%), 경기·인천(문 45.2%, 안 23.3%), 대전·충청·세종(문 42.8%, 안 24.5%), 부산·경남·울산(PK, 문 48.9%, 홍 19.8%, 안 13.7%), 대구·경북(TK, 문 29.4%, 안 25.5%, 홍 22.9%), 호남(문 55.3%, 안 31.1%) 등 모든 권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연령별로 보면 20대(문 47.9%, 심 17.1%, 안 11.1%)와 30대(문 63.5%, 안 13.4%, 심 11.2%), 40대(문 59.9%, 안 18.0%), 50대(문 38.6%, 안 28.9%) 등 60대 이상(안 37.3%, 홍 27.6%, 문 18.8%)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달렸다. 진보층(문 70.0%, 안 11.2%, 심 10.6%)과 중도층(문 46.8%, 안 26.3%)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안 후보는 PK와 호남, 충청권, TK, 서울 등 모든 권역, 20대와 40대 등 모든 연령층, 보수·중도·진보층에서 일제히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60대 이상(안 37.3%, 홍 27.6%, 문 18.8%)에서 1위를 유지했으나, 홍준표 후보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박빙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홍 후보는 TK와 경기·인천, PK, 서울, 충청권, 40대·50대·60대 이상, 보수·중도·진보층에서 올랐고, 20대와 30대에서 하락했다.

심 후보는 20대에서는 문 후보에 이어 2위를, 30대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유 후보는 5% 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70.2%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8.8%는 ‘가급적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6%(3.2%포인트 하락), 국민의당 17.4%(3.9%포인트 하락), 자유한국당 12.3%(1.2%포인트 상승), 정의당 7.4%(1.1%포인트 상승), 바른정당 6.1%(0.2%포인트 상승)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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