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위한 도로에서 사람을 위한 거리로!

- 전주시,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생태·문화 담긴 ‘첫 마중길’ 시민희망나무 운동 마감

- 시민들의 자발적인 헌수 참여에 힘입어 총 1억 4100여 만원 성금 모금

△ 양기해·김택천 전북생명의숲 공동대표, 우아1동 첫마중길 상생협의회 등 시민들이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헌수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사진=전주시청)

(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전주역 앞 백제대로를 자동차를 위한 도로에서 사람을 위한 거리로 만드는 첫 마중길을 함께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시는 26일 전주시장실에서 첫 마중길 명품 가로숲 조성을 위한 시민희망나무 헌수식을 가졌다.

이날 헌수식에 참여한 전북 생명의 숲 등 11개 개인·단체는 성공적인 첫 마중길 조성공사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전주 역 주변에 오래 머물고, 이러한 효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총 1800만원의 시민희망나무 헌수 후원금을 기탁했다.

이로써, 전주 첫 마중길 조성을 위한 시민희망나무 헌수운동에는 지난해 5월 1호 참여기업의 헌수를 시작으로 기업과 단체, 일반 시민 등의 기부 참여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110건에 총 1억4100여 만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시 핵심사업인 첫 마중길 조성은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전주의 첫 인상을 바꾸기 위해 관광객들이 첫 발을 내딛는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850m구간을 문화광장과 명품가로숲 길 등으로 조성해 이미지를 개선하고, 자동차만 가득했던 도로를 사람과 문화로 가득한 거리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자동차만 빠르게 지나쳐갔던 전주역 앞이 첫 마중길 조성공사를 통해 사람이 몰리고 문화가 넘쳐흐르는 거리와 광장으로 자리매김해 역세권 경제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는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이용할 첫 마중길을 안전한 도로로 만들기 위해 기존 직선도로를 S자형 곡선도로로 도로선형을 바꿨다.

곡선도로 개설은 차량 속도를 줄여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현재 전 세계주요도시들도 기존의 직선형 도로를 곡선형으로 바꿔가는 추세다.

이와 관련, 첫 마중길 조성사업은 백제대로 850m구간의 기존 8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고, 인도 폭을 축소하는 대신 도로 중앙에 15~20m의 보행광장을 만들어 느티나무 230주와 이팝나무 170여주가 식재된 명품 가로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90%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FIFA U-20 월드컵의 성공 개최와 개막전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주요공정을 대회전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또 시민희망나무 헌수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오는 5월24일에는 시민들과 헌수참여자, 인근지역 주민·상인들과 함께 헌수식 및 기념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헌수식에서는 △길놀이 대동합굿 △새싹 저금통 △마중길 잔치국수 △생활문화 동호회 공연 △생활문화 동호회 전시·홍보·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전주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께서 도시의 첫인상을 바꾸는 첫 마중길 사업의 성공과 전주시 발전을 기원하며 시민헌수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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