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봉 외대 왕산 태교숲길에서 임신 여직원들 고충 체험하며 애로 청취'

(용인=국제뉴스) 강성문 기자 = 지난 21일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태교숲길에서는 매우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10kg짜리 임신체험복을 입고 임신부 여직원들과 함께 태교숲길을 산책한 것이다.

▲ (사진제공=용인시) 정찬민 용인시장이 10kg짜리 임신체험복을 입고 임신부 여직원들과 함께 모현면 왕산리 태교숲길을 산책했다.

직장을 다니는 임신부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태교도시 용인의 상징인 태교숲길을 체험하고 알리기 위해 정 시장이 직접 나섰다.

▲ (사진제공=용인시) 정찬민 용인시장이 10kg짜리 임신체험복을 입고 임신부 여직원들과 함께 모현면 왕산리 태교숲길을 산책했다.

이날 정 시장과 함께 숲태교를 한 임신부 여직원은 10명. 이들은 왕산리 산93번지 태교숲 입구에서 바람태교구간을 거쳐 웃음태교 구간에 이르는 700여m의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했다.

또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로 명상음악을 들으며 편백나무 오일로 손맛사지를 하는 등 태아를 위한 심신안정을 취했다.

태교숲길은 낙엽송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데다 친환경 목재데크와 야자매트로 산책코스가 이어져 임신부들이 편하게 걸으며 숲태교를 하기에 제격이다. 중간중간에 등의자와 쉼터도 있어 걷다 힘들면 쉴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숲태교를 체험한 정 시장은 “10kg에 달하는 무거운 임신 체험복을 입고 걸어보니 임신부 여직원들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여직원들이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일과 가정을 병행하며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숲 태교를 함께 한 여성가족과 이은경씨는 “우리 시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업무에 바빠 한번도 와보지 못했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임신부에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주말에는 남편과 친구들과 함께 자주 와보고 싶다”고 말했다.

태교숲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문옆에서 시작돼 노고봉 일대 임도와 낙엽송림 등을 거쳐 초부리 휴양림까지 연결되는 5.2㎞구간에 임도가로수길, 이사주당의 길, 용인태교의 숲, 임도길 등 4코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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