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범행으로 수배 중 훔칠 목적으로 취업

▲ (사진제공=일산동부경찰서)지난 3월 서울 용산구의 한 마트 정육점 코너에서 고기를 훔치는 장면이 폐쇄회로 CCTV에 찍혀있다.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훔칠 목적으로 정육점에 위장 취업해 돼지고기를 훔쳐 다른 정육점 업주에게 되판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P(46)씨를 구속하고 장물취득 혐의로 C(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P씨는 지난달 9일 인터넷 카페를 통해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정육점에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취업해 주인이 퇴근한 사이 창고에 보관 중이던 돼지고기 100kg(약 150만원)을 훔쳐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P씨는 훔친 돼지고기를 다른 정육점 업주인 C씨에게 시가의 반값인 80만원에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정육점에서 근무해본 이력이 있는 P씨는 소형 정육점의 경우,  영업을 쉬는 날 업주를 대신해 근무할 일용직 종업원을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해 구한다는 것을 알고 범행 대상을 물색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P씨는 지난해 5월과 10월, 지난 3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서울지역 정육점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P씨는 이미 여러 차례 신고가 접수돼 수배까지 됐으나 아르바이트를 구하면서 실명이 아닌 가명을 써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CCTV 확인 등 범행 장면과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끝에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찜질방에 은신해 있던 P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카페에서 일당 종업원을 고용하는 경우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