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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국립오페라단 평창올림픽 기념공연 결국 무리수.8월 공연. 4개월 남겨놓고 오페라 문외한에 연출 맡겨.
박준석 기자  |  mpjs65@guk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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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9  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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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박준석 기자 = 국립오페라단은 8월 25.26일 88잔디마당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오페라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연출 패션디자이너 정구호 및 지휘자 파트릭 푸흐니를 정하고 작품의 컨셉 정도를 발표하였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캐스팅은 발표하지 못했다.

오페라 문외한인 패션디자이너에게 4개월 앞의 대형 아외 오페라공연을 맡겼다.

때문에 복수의 민간오페라 단장들과 연출가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정구호 디자이너가 오페라엔 문외한이며 작품 기획을 포함하여 남은 기간이 4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구호 디자이너가 무용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적이 있다는 것을 기자도 잘 안다.

그리고 그가 오페라연출의 자격이 없다는 것도 아니다. 이미 영화감독 장예모가 오페라 연출로 성공했던 역사의 현장에도 있었다. 하지만 피렌체극장이 4개월 남은 비상시점에 오페라를 맡기지는 않았다.

국립오페라단이 단장의 아이디어의 실험장이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 아이디어가 있다면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고 의뢰를 했어야만 했다.

장고 끝에 악수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오페라단이 직무에 태만히 임하고 있음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대학의 졸업 작품도 1년 준비하고 학내연주도 한학기의 준비기간이 필요한데 25억의 예산을 받아놓고 시행하는 국립오페라단이 우왕좌왕하다가 불과 4개월을 남겨놓고 새로운 작품으로 변경하고, 이제 서야 준비에 들어가는 것은 분명 졸속 행정이다.

국립오페라단의 태만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국립오페라단(단장 김학민)은 애초에 브레겐츠에서 성공한 연출가 데이빗 파운트니의 마술피리를 공연하려고 하였으나 작품이 야외공연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변경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마이크와 스피커로 공연하는 야외오페라의 특징을 감안한다면 맞지 않는 변명이다.

모차르트가 실내에 맞고 베르디가 야외에 맞는다는 것은 스피커의 도움이 없는 야외오페라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라트라비아타야 말로 작품의 배경이 거의 실내여서 야외공연이 적합하지 않으며 마술피리는 배경이 산과들, 그리고 환상의 세계이므로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보듯이 야외공연에 특화되었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동계올림픽을 기념해서 평창에서도 공연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마술피리가 야외공연에 더 좋다. 라트라비아타를 동백꽃 아가씨로 배경과 이야기를 바꾸어서 한다면 더구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아직 출연성악가들의 계약도 마치지 못했다고 한다.

국가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사업을 이렇듯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바꾸고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졸속으로 진행하는 것은 극히 이상한 일이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한다.

국가의 축제에 관련예술가들은 배제한다면 축제는 반쪽의 축제가 된다.

과정은 더 이상하다. 정명훈 지휘자는 아직은 시민들의 정서상 무리가 있는 선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지휘로 추진하였었고 연출가는 해외에서 찾다가 안 되니 결국에는 오페라 밖에서 찾았다. 대한민국의 국립오페라단이 철저히 국내 오페라 관련 예술가들을 배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70년 된 대한민국 오페라계에는 무대 디자이너, 의상디자이너 등의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연출가들도 많다. 그들의 부족을 탓하기 전에 적어도 국립오페라단의 제작의 반 정도는 기회를 줘야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텐데 국내연출가에게는 학교 오페라나 지방공연기회밖에 주지 않고 비상상황에도 차라리 오페라 밖에서 연출을 찾는 국립오페라다단의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앞으로 문화체육부가 어떤 과정과 이유로 국립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을 맡기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것이 문화체육부가 성악가를 비롯한 오페라계를 바라보는 시각인지 궁금하다.

국립오페라단은 민간오페라단과 다르다.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것은 마땅한 소임이다.

이번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오페라공연이 설사 성공한다하더라도 성공이라 할 수 없고 이미 과정의 실패임에도 사과나 유감표명도 없는 국립오페라단이다.

기자들은 오래전부터 야외 오페라에 대해 수없이 우려를 표명하고 문의하였지만 국립오페라단의 고압적인 자세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알아서 잘 할 테니 그냥 기다리라고 하였고 4개월을 남긴 지금, 작품도 연출가도 출연진도 바꾸고 사상초유의 패션디자이너의 오페라연출을 선언하였다.

그들에게는 관련예술가들도 기자도 모두 외부인이며 오롯이 그들만의 국립오페라단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그들의 실험에 국민의 혈세가 사용된다는 것에 대해 관련예술가들과 함께 우려와 깊은 유감을 느낀다.
   
국립오페라단은 공연 프로덕션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성악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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