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나성범. (사진=홍태호 기자)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의 월요일이다. 야구팬들에게 월요일 비는 나쁘지 않다. 야구가 있는 날에만 비가 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경남 라이벌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천적이 돼버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18일부터 사직에서 3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올 시즌 NC와 개막 3연전을 치룬 뒤 보름만에 다시 격돌하게 된다. 특히 롯데는 시즌 개막 후 상승세를 타면서 초반이지만 전력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이대호가 돌아오면서 가공할만한 타선이 된 롯데는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NC는 개막시리즈에서 롯데에 일격을 당했으나 짜임새 있는 팀 답게 중위권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는 양팀의 전력을 놓고 보면 NC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NC는 지난주 손시헌(옆구리 부상)과 박민우(햄스트링), 박석민(발목)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 전력이 크게 손실된 모습이다.

▲ NC는 박석민-박민우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사진=홍태호 기자)

다행스런 것은 18일 선발투수가 1선발 에릭 해커부터 나온다는 점이다. 또 모창민-이상호가 활약하면서 박석민-박민우의 공백을 어느정도 메워주고 있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롯데는 지난주 인천 원정길에서 SK 와이번스에 일격을 당해 2패를 떠 안았지만 주말 삼성 라이온즈전에 2승을 추가하며 3승3패를 기록했다.  지난주 화요일과 일요일 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 6득점 이상씩 뽑아내며 타선의 지원도 괜찮았다.

▲ 롯데는 이대호-최준석을 중심으로 NC 마운드 공략에 나선다. (사진=롯데자이언츠)

롯데는 앞선 NC와의 3연전에서 개막전에 1점차로 패한 뒤 나머지 두 경기에서 모두 3점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롯데는 개막 이후 점수차가 타이트한 경기에서 계투진의 불안한 모습이 자주 보여졌다.

레일리-박세웅-박진형으로 이어진 선발진은 기대 이상으로 던져줬지만 그 다음 올라간 불펜들의 난조로 힘든 경기가 많았다.

▲ 선발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레일리-박세웅-박진형. (사진=홍태호 기자, 롯데자이언츠)

롯데와 NC의 이번 사직시리즈는 현재 팀 구성 전력상 롯데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준우가 부상으로 빠진 롯데지만 NC는 주전 3명이 빠져있는 상태다.

그러나 NC에게는 막강한 원투펀치와 불펜이 건재하다. 경기 후반 3점차 이내 승부로 접어든다면 호히려 롯데가 초조해질 수도 있다.

롯데에게는 상대 선발투수 공략이 절실히 필요한 시리즈로 보인다. 상대 선발을 6~7이닝 이상 마운드에 버티게 놔두면 경기 후반 승리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진 NC는 권희동-모창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홍태호 기자)

NC로선 최소실점을 유지하면서 최근 타격감이 괜찮은 나성범-스크럭스-권희동-김성욱 쪽에서 결과물을 만들어야 난적 롯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낙동강 라이벌'에서 '천적' 관계까지 가버린 롯데와 NC의 '빚 청산'을 위한 흥미 진진한 승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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