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영 대표

(서울=국제뉴스) 김민재 기자 = 다빈치의 ‘모나리자’, 고흐의 ‘해바라기’는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명화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미술책을 통해 해외 명화를 자주 접할 수는 있지만 시간적인 간극이 큰데다 시대적 배경이 다른 탓에 친근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빅피쉬 미술교육원은 이미 세상을 떠난 화가들의 명화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과 함께 호흡하고,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빅피쉬 미술교육원 이소영 대표는 2016년도 예술부분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Q 빅피쉬 미술교육원에 대해 간단한 소개 바랍니다

빅피쉬 미술교육원은 ‘소통하는 그림연구소’를 모토로 하는 국내 최초 어린이 현대미술 교육기관입니다.

대치동에 있는 강남 도곡 본원과 강남 세곡 교육원을 운영 중이며, 지난 2010년 오픈 후 8년 동안 한 번도 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해서 교육한 적이 없을 만큼 교육 콘텐츠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신나는 미술관>교육도 벌써 10년 째 매달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특별히 현대미술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면?

다빈치나 고흐 같은 인물은 아주 훌륭한 화가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은 어떤 작업을 하고 어떻게 대중과 소통할까?’를 보여주고 함께 토론하고 그 작가의 삶에 들어가 보는 것도 매우 필요한 미술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작품을 SNS에 올리면 작가들이 찾아와 댓글이나 좋아요를 누르고 스크랩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작업에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해하며 예술가가 아주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Q 매번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사실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규모가 있는 미술교육기관은 대부분 연령대별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2달 단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어느 달은 한달 내내 <어린이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피카소나 클림트 등 딱 한 명의 화가만 정해 한달 내내 탐구하기도 하고, <헬로우! 현대미술> 이라는 부제아래 요즘 사람들이 자주 활용하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어린이들이 직접 도전해보기도 합니다.

색연필 부스러기로 작업을 하는 동화작가 마르타 알테스(Marta Altes)나 악보에 그림을 그리는 마이크 레멘스키(Mike Lemanski) 등 지금껏 빅피쉬 아트 친구들이 작업을 통해 만나고 이해한 현대작가들이 수백 명에 이릅니다. 

얼마 전에는 동물들의 초상화나 증명사진 작업을 하는 사진 작가 야고 파탈(Yago Partal)의 작업을 빅피쉬 어린이들이 진행해서 저희 빅피쉬아트 sns에 업로드하고, 작가를 태그했는데 작가인 Yago Partal이 너무 흥미로워하며 본인의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에 아이들의 작품을 소개해도 되냐고 따로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알려주니 너무 뿌듯해하고 재미있어했어요.

Q 프랜차이즈 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 판매 계획은 없는지?

프랜차이즈에 대한 제안이 하루에도 여러 번 들어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거나 교육 프로그램 판매가 돈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저희 교육 특성상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저와 교사들이 하나의 기획을 하면 아이들마다 연령마다 클래스마다 조금씩 형태와 과정을 다 바꿔가며 진행하는데 아이들의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주제로도 다양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이것을 정형화 하면 교수법과 수업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가장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했던 미술교육 콘텐츠 중 공유하고 싶은 미술활동들을 <소통하는 그림연구소 빅피쉬 미술(가제)>이라는 이름으로 선생님들과 함께 공동저자로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업을 어린이들이 도전해보는 ‘헬로우 아티스트’ 프로그램 및 빅피쉬에서 매 프로그램마다 진행하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미술치유’ 활동, ‘어린이 인문학’ 활동 등도 담아 출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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