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안되면 특정후보 선택, 표심몰아 보수청옹성 '포천' 사수하겠다.

(포천=국제뉴스) 황종식 기자 = 오는 4월12일 치러지는 경기 포천시장 보궐선거가 중앙정치를 빼 박은 양상으로, 보수표심 결집을 요구하는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서 더블어민주당 최호열 후보가 절대적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후보 단일화 요구가 보수 층에서 확산되고 있다.

역대 선거전서 보수지역의 철옹성으로 손 꼽혔던 포천이 이번 보궐선거전서 더불어민주당 최호열 후보의 압승이 점쳐지면서 보수층의 위기의식은 후보자간 단일화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공식선거 30일에 앞선 28일 무소속 이강림(57) 후보의 전격적인 사퇴에도 불구하고 어느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최호열후보를 앞서기는 어렵다는 정치적 계산 때문에 보수층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최호열후보가 역대 선거전서 나타났던 득표율 28%대를 그대로 유지했다.

역대 선거전보다는 지지율 확산은 없었지만, 보수층의 표심 분산이 더불어민주당 최호열후보의 반사이익으로 나타나면서 보수층의 몰락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수라 밝힌 한 유권자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수십 년 지켜온 보수지역의 자존심이 무너질 수 있다"며"보수층의 투표가 낙선자에게 던지는 사표 (死票) 로 남아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흘읍 한 단체장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 보수층의 의견을 규합해 특정후보를 선택하고, 지지 선언과 함께 여론 몰이에 나설 것"이라며"지지후보 결정은 선거 1주일 전이 될 것"으로 밝혔다.

최근 여론 조사결과 최호열후보가 앞선 가운데 2위와 격차는 10%대를 넘어섰다. 그 외 무소속을 포함한 정당후보는 2위부터 4위까지 순위 별 오차범위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 28일 오후 개최된 최호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원석·이형직·류재빈 등 포천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3명 전원이 참석하지 않고, 선거전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득표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원석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공천 과정서 민주적이지 못한데다, 자신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최호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는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의 표심이 다음 총선을 겨냥한 흐름도 감지할 수 있어, 보수 진영 간의 단일화는 더욱 어려워질 수 도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밤, 늦은 시간 포천 신읍동에서 이뤄졌던 무소속 박윤국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종천 후보 간의 회동이 '후보 단일화 목적이었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바른정당 정종근 후보의 제외는 다음 총선을 겨냥한 보수층의 밑자락 의견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최호열(56), 자유한국당 김종천(54), 바른정당 정종근(57), 민중연합당 유병권(43), 무소속 박윤국(60) 등 모두 5명으로 국민의 당은 무소속 박윤국 후보를 배려해 후보를 내 놓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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