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승 예상팀은 '두산 베어즈', 좋아하는 선수는 '이대호'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한국갤럽이 2017년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을 물은 결과 '롯데 자이언츠'(11%)'가 1위,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공동 2위(10%)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한화 이글스'(7%), 'LG 트윈스'(6%), '두산 베어스'(5%), '넥센 히어로즈'(3%), 'NC 다이노스'(3%), 'KT 위즈'(1%)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 자이언츠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2013년 창원 연고 구단 NC 등장, 장기간 성적 부진, 잦은 감독 교체 등 내분으로 선호도가 예전만 못하다. 2017년 올해는 해외 무대에서 활동했던 이대호가 롯데로 복귀해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은 대구/경북, 롯데는 부산/울산/경남, 기아는 광주/전라에서 전년도 경기 성적과 무관하게 항상 선호도 40%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연고지 고정팬이 확고한 편이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롯데 선호도는 2010년까지 60%를 넘었지만, 2011년 55%, 2014년과 2015년 약 45%, 2016년에는 35%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시 40% 선을 회복했다.

올해 우승 예상팀: '두산 베어스' 14% - 작년 대비 9%포인트 상승

- '삼성 라이온즈' 우승 기대감은 하락

올해 어느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14%가 최근 2년 연속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를 꼽았고 그 다음은 '삼성 라이온즈'(9%), '기아 타이거즈'(6%) 순이었으며 56%는 의견을 유보했다.

두산 우승 전망은 작년 5%에서 올해 9%포인트 상승한 반면, 삼성은 작년 20%에서 11%포인트 하락했다.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5연패를 저지하며 14년 만에 우승, 이어 2016년에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 팬 73%는 두산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해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반면 인기 상위 팀인 삼성과 기아는 40%, 롯데·한화·LG 팬의 경우 그 비율이 30%를 밑돌았다.

참고로 국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이후 우승 횟수는 기아 타이거즈 10회, 삼성 라이온즈 8회, 두산 베어스 5회, SK 와이번스 3회,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각 2회, 그리고 한화 이글스 1회다.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 '이대호'(롯데) 10%, '이승엽(삼성)' 9%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 좋아하는 선수를 물은 결과(2명까지 자유응답) 올해 국내 복귀한 '이대호'가 선호도 10%로 1위에 올랐다. 이대호는 2010년 국내 프로야구에서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그해 MVP를 수상했다.

2012 시즌부터 일본리그에 진출, 오릭스 버펄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맹활약했으며 작년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에 계약했지만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으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올해 친정팀 롯데자이언츠에 복귀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위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이승엽'(9%)이다. 이승엽은 2015년 KBO 리그 최초로 400홈런,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기록을 달성했고 2016년에는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1,411타점)을 기록했다. 2003년 시즌에 56개의 홈런을 쳐내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를 세운 바 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활약했고 2012년 국내 친정 팀인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했다.

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포수 '강민호'(2%)가 3위, 투지 넘치는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 '이용규'(한화, 2%)가 4위였으며 그 외 '김태균'(한화, 1.5%), '정근우'(한화, 1.4%), '양현종'(기아, 1.3%), '김광현'(SK, 1.3%), '서건창'(넥센, 1.1%), '손아섭'(롯데, 1.1%)이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가 '없다'는 응답은 70%였다. 평소 프로야구 관심층(397명) 중에서도 44%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가 없다고 답했고, 비관심층(597명)에서는 그 비율이 87%에 달했다. 이는 류현진을 필두로 2015년 12월 넥센 박병호와 두산 김현수, 올해 황재균에 이르기까지 국내 스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비롯된 현상으로 보인다.

좋아하는 해외 활동 한국인 선수: '류현진' 23%, '추신수' 12%

해외 활약 중인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물은 결과(1명만 자유응답),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23%, 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자 '추신수'가 12%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4%),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4%),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이 그 뒤를 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2013, 2014년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입지를 다졌으나, 2015년 5월 어깨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작년에도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는 시범경기 등판으로 컨디션을 조절했고, 5선발 보직을 낙점받아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박찬호, 김병현 등과 달리 한국 프로야구(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선수로 큰 관심을 모았으며,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야구 관심도: '(매우+어느 정도) 관심 있다' 39% - 남성 51%, 여성 28%

국내 프로야구에 대해 우리 국민 39%가 '(매우+어느 정도) 관심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매우 관심 있다'는 20%였다. '(별로+전혀) 관심 없다'는 59%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내 프로야구 관심도는 매년 여성(28%)보다 남성(51%)에서 높은 편이며, 올해는 특히 50대 남성(68%)에서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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