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배정 방식 성적 3등급제 유지, 선지원 비율 40%→20%로 축소

▲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국제뉴스) 정재춘 기자 =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이 2018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3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학교중심 배정 방식은 유지하고, 선지원 비율을 현행 40%에서 20%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교육감은 당해연도 3월31일까지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해 공고해야 한다.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 계획 주요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시행돼 왔던 학교중심 배정 방식이 유지된다. 또 성적 배분 방식도 기존의 3등급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다만 선지원 비율을 기존의 40%에서 20%로 축소한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선지원 비율을 20%로 축소하는 방안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반영해 도입됐다. 학교 중심 배정에 따른 선지원 비율을 20%로 축소해도 선지원에서 배정되는 비율에서 시뮬레이션 결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선지원 비율 축소는 평준화 취지에 부합하며, 차후 거주지 중심으로 전환 시 순차적인 선지원 비율 축소나 선지원 폐지의 연착륙을 위한 것이다.

학교중심 배정 방식을 유지하게 된 배경도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그동안 거주지 중심 배정 방식에 대한 연구, 공청회,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학교 중심 배정 방식에서 거주지 중심 배정 방식으로의 전환을 고려했다.

그러나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하고 여러 의견들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역의 인구 집중 현상에 따른 학교 수 부족, 위장 전입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부재 등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광주시교육청은 거주지 기점에 대한 보다 세밀한 점검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는 기존의 학교중심 배정 방식을 유지키로 했다.

2018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 계획의 경우 큰 틀의 변화는 없다. 다만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올해 학생들의 학년별 교과성적 반영 비율을 1학년 2학기 자유학기제 성적 미반영 정책에 따라 1학년 1학기 10%, 2학년 1학기 20%, 2학년 2학기 20%, 3학년 1학기 25%, 3학년 2학기 25%씩 반영하기로 했다.

특히 3학년 1학기까지만 성적을 반영하는 산업수요맞춤형고(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1학년 1학기 10%, 2학년 1학기 25%, 2학년 2학기 25%, 3학년 1학기 40%를 반영할 방침이다.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른 향후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7월21일(금)까지 특수목적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 계획을 공고한다.

8월11일까지는 전기고등학교 및 후기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 계획을 확정 공고한다. 또 특성화고 원서접수는 11.13. ~ 11.20.이며, 평준화 일반고 원서접수는 12. 21. ~ 12. 27. 진행한다.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중심 배정 방식을 진행하되 향후 거주지 중심 배정 방식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거주지 기점에 대한 연구 등을 병행한다. 특히 거주지 기점으로의 전환에 따른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해소되는 시점에 고교 배정 방식의 전환을 다시 고민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거주지 기점 배정 방식이 갖는 장점도 크지만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정 방식을 바꾸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불편을 주는 것으로 판단해 보다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며 "평준화의 취지에 부합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최대치로 높이는 고교 배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자세한 입학전형 주요 일정은 교육청 홈페이지와 광주진로진학지원센터 해당 중학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