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울산 울주군 작천정 벚꽃축제길 모습.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아 벚꽃길이 한산한 모습이다.

(울산=국제뉴스) 박운보 기자 = 울산 울주군 신불산군립공원 입구 작천정 앞에서 벚꽃축제가 지난 27일 개막됐으나 정작 벚꽃이 개화되지 않아 개막 나흘째인 30일에도 썰렁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기상대는 지난주말부터 이어진 흐린 날씨 탓에 예상보다 5일 가량 늦은 이번 주말에야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천정 벚꽃길은 수령 100년 안팎의 벚나무 300여 그루가 1km 구간에 걸쳐 즐비해 있어 수십년 전부터 매년 봄마다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울산의 대표적 벚꽃 나들이 장소다.

특히 이곳은 인근에 자수정동굴 등 관광지를 끼고 있는데다 일제시대 울산지역 독립운동가들이 일본 경찰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벚꽃나무를 심었다는 역사성까지 곁들여져 벚꽃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울주군은 이곳을 전국적인 벚꽃 명소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년여 동안 65억원을 들여 주변 사유지를 모두 사들인 뒤 지난해 4월께 작천정 벚꽃길 조성 공사를 마무리했다.

'제1회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로 이름을 새로 내건 이곳 축제는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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