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기록하며 50대이상 보수층에서 결집현상 보여

▲ 리얼미터 제공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각 정당별 대표주자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3월 5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민주당 호남·충청 대선경선 압승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대세론에 따른 밴드왜건 효과로 당내경선에서 순항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호남과 충청, 대구·경북(TK)를 포함한 모든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이다. 안 후보는 호남과 PK지역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발판으로 기존 2위였던 안희정 후보를 밀어내고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경기·인천, 호남, PK, 50대 이상, 보수층 등의 계층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문 후보와 홍 후보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호남과 충청 경선 패배로 인해 구(舊)여권성향 지지층의 '대안후보론'이 꺾이면서 3위(12.5%)로 내려앉았다. 안 지사로 향하던 진보와 보수 지지층들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보다 0.7%포인트 떨어진 9.5% 기록해 4위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7.7%로 5위를 차지했다. 김진태 의원은 0.3%포인트 오른 5.3%로 6위를 차지하며 홍 지사와의 격차를 줄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3.4%,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0.4%포인트 오른 2.6%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손학규 전 의원은 2.4%로 9위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에선 국민의당의 강세 속에 더불어민주당이 5주만에 3.1%포인트 하락하며 47.3%로 내려앉았으나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 경선 흥행에 성공한 국민의당은 4개월만에 15%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12.5%로 지난주보다 1.2%포인트 하락했고, 정의당은 6.2%, 바른정당은 4.2%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한편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무선(71%)·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9.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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