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로 사세 확장했으나 경쟁심해져 부메랑되어 돌아와

(서울=국제뉴스) 이성범 기자 = 저가 해외 여행 상품을 판매해 온 도쿄의 여행사 '텔미클럽'이 경영파산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여행업협회에 여행 대금 등의 반환을 요청하는 신청이 잇따라 그 수는 이미 2만4천 건에 달한다고 일본 NHK가 오늘 보도했다.

일본 NHK 따르면 도쿄 시부야 구에 본사가 있는 '텔미클럽'에는 이용객들로부터 항공권이 발권되지 않는다는 등의 불만이 잇따랐는데 27일,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며 파산을 신청하고 법원으로부터 파산 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여행업협회'는 그제부터 지불된 여행 대금 등을 보증금 제도를 이용해 반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접수 개시 후, 이용객으로부터 반환을 요구하는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그 수는 오늘 오전 10시까지 약 2만4천 건에 달한다.

'텔미클럽'의 경영파산으로 영향을 받는 건수는 3만6천 건, 금액으로 약99억 엔에 달하는데, 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반환에 충당할 수 있는 보증금은 1억2천만 엔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 반환되는 금액은 극히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NHK는 밝혔다.

이제는 여행이 일상이 될 정도로 커진 한국의 여행시장이지만 각종 업체마다 '최저가'라는 타이틀로 고객을 유혹하는 한국도 조만간 이런 여행사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한국 여행업계도 초저가 항공권 및 숙박, 각종 저가 패키지 상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제대로 된 컨텐츠를 제공하고 제 값 받는 방향으로 전환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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