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베컴 © AFPBBNews

(홍콩=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데이비드 베컴 (David Beckham)은 자신의 페이스북 포스팅에서 홍콩을 중국과 묶어 표현한 후 홍콩팬들을 화나게 했다가 이를 다시 수정하면서 이번에는 중국팬들을 화나게 했다.

지난주 반 자치 도시 홍콩을 방문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에서의 48시간'이라는 포스팅을 올리는 말실수를 했다. 

이 포스팅은 즉시 홍콩팬들로부터의 반발을 샀다. 홍콩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공식적으로 반환되었지만 홍콩의 자유와 삶의 방식을 보호하기 위해 '한 나라, 두 시스템' 정책에 따라 반자치룰로 관리되고 있다. 

베컴의 포스팅 후 홍콩의 한 팬은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하지만 중국이 아니라 홍콩이다"고 올렸다. 

또 다른 유저도 "우리는 별도의 정부, 통화, 심지어 축구팀이 있다"고 올리기도 했다. 

축구선수이자 모델, UNICEF 친선대사이기도 한 그는 이러한 반발이 일자 자신의 포스팅 중 '중국'을 '상하이와 홍콩'으로 수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국팬들이 화가 났다.

"많은 홍콩 바보들이 독립을 꿈꾸고 있다. 베컴, 당신은 틀리지 않았기 때문에 수정할 필요가 없다"고 중국팬은 올렸다. 

홍콩은 '기본법'으로 알려진 작은 헌법으로 보장받으며 중국보다 더 큰 자유를 누린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홍콩에 대한 영향이 커지고 약속했던 홍콩 내에서의 정치적 개혁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중국과의 분리를 요구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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