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보다 아기공룡 둘리

(서울=국제뉴스) 이성범 기자 = 드라마 응답하라1998(이하 '응팔')과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도봉구 쌍문동이 배경이다. 드라마 응팔의 주인공들이 얼굴 맞댄채 토닥거리는 공간이, 아기공룡 둘리가 집 주인 고길동에게 구박을 받으며 사는 곳이 바로 쌍문동이다.

▲ 지하철 쌍문역에서도 재미있는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4호선 지하철 쌍문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가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2015년 7월에 문을 연 둘리뮤지엄이다.

지하1층의 애니메이션 상영관과 지상3층의 뮤지엄동을 갖추고 별도의 도서관동인 둘리카페까지 갖춘 상당히 규모있는 뮤지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만화영화의 주인공인 둘리와 여러 친구들을 주제로 한 곳이다.

▲ 뮤지엄에 들어서면 둘리와 그의 친구들의 넘치는 환영인사를 받을 수 있다.

문을 연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평일임에도 많은 어린이들과 영,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이 함께하는걸 볼 수 있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주중에는 200명 내외, 주말에는 최대 700여명의 관람객들이 입장한다고 하니 중 박 이상의 흥행은 이어 가고 있는 듯 하다.

사실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지하철역이나 버스역 등에서도 유쾌한 둘리 캐리터가 여기저기 세워져 있는게 보인다. 아마 도봉구에서 뮤지엄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듯 하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다. 시간이 지나면 도봉구의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작아진 둘리와 친구들이 소인국을 탐험하는 중 사마귀에게 쫓기는 장면을 재미있게 표현해 어린이들로부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드림스테이지관 입구 모습

실제로 방문한 둘리박물관은 기대했던 것 보다 크고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1층 매직 어드벤처관은 둘리 애니메이션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의 이야기를 재현한 공간으로 다양한 체험관들이 구성되어 있다.

2층 코믹테마관은 만화 속에 등장하는 '고길동 아마존 표류기', '둘리와 친구들의 저승행차', '마법의 피라미드 여행'의 이야기로 구성한 공간이다.

3층은 드림스테이지관으로 '작아진 둘리와 친구들이 소인국을 탐험'하는 만화 속 내용을 펼쳐놓았다.

▲ 어린이들이 맘놓고 뛰어 놀 수 있는 대왕문어 놀이터로 제일 인기있는 장소 중의 하나다.

크게 펼쳐진 쿠션과 대왕문어 놀이터는 단연 아이들의 인기 1순위였다. 아파트 층간소음에 신경쓰지 않고 자녀와 함께 넓게 펼쳐진 둘리뮤지엄의 쿠션놀이터에 자녀를 맘놓고 둬도 좋을 것 같다.

또한 곳곳에 육아를 위한 편의 시설과 공기정화기 등 다양한 시설 등이 눈에 뛴다. 아무래도 둘리뮤지엄의 주 사용층이 영,유아인 점을 감안한 도봉구청의 배려로 보인다.

어린이들에게는 눈높이에 맞는 체험놀이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그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추억의 공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뮤지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내리면 멀지 않은 곳에 둘리뮤지엄이 있다

이용안내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4시20분 입장 마감)

개인 - 유아,어린이,청소년,성인 5,000원 
단체 및 도봉구민 - 유아,어린이,청소년,성인 4,000원 
※ 유아,어린이(24개월~만 13세 미만) / 청소년,성인(만13세~만65세미만) 
※ 단체는 15명이상(단체인솔자 무료) 
※ 도봉구민은 주소지 증명이 가능한 신분증으로 확인

사진=이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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