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플랜츠의 기술이전받은 강원도 씨드포 씨감자 대량생산 시작

(서울=국제뉴스) 양승관 기자 =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6 감자엑스포'대회장이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터졌다. 씨감자 생산원가가 0.5달러인 무병 조직배양 씨감자를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었으나 이보다 훨씬 저렴한 0.1~0.15달러에 씨감자를 판매한다는 기업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은 1998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마고플랜츠(대표 민준기)다. 이들의 기술을 알아본 것은 감자생산으로 유명한 심플랏이다. 심플랏은 세계 최초로 냉동감자를 개발한 업체이며 연간 200만톤의 감자를 생산하고 전 세계 맥도날드와 KFC 등에 감자를 공급하고 있다.

▲ 전 세계 KFC.맥도널드에 감자를 공급하는 심플랏이 인정한 (주)마고플랜츠의 국내 씨감자 생산 전초기지 씨드포 윤범율 대표

전 세계 업체를 접촉한 심플랏이 2년 동안 우리나라 마고플랜츠의 기술을 꼼꼼히 심사한 끝에 가장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인정하고 마고플랜츠와 지난 7월 21일 기술이전을 위한 연구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 이어 마고플랜츠는 감자가 주식인 러시아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결과 지난해 9월 30일 KOTRA가 진행한'2016 수출 첫걸음 종합대전'에서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에 '마고플랜츠 보스토크'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씨감자 30만 톤을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씨감자 30만 톤은 감자 3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며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은 8만㏊면적에 감자를 재배하기로 했다. 이는 서울시 전체면적이 6만500㏊인 것과 지난해 우리나라 감자 생산량이 70만 톤인 것을 놓고 본다면 엄청난 성과이다.

이번 러시아(타타르공화국)와 미국과의 씨감자 수출계약은 수 십 만대의 자동차와 반도체를 수출한 것 이상의 엄청난 성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업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가다.

▲ 감자는 세계 4위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는 식량작물이지만 매년 급성장하는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 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우량무병 씨감자를 생산해서 감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감자는 세계 5대작물(옥수수, 쌀, 밀, 감자, 카사바)중 4위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는 식량작물이다. 감자의 연간 생산량은 매년 급성장하는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 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우량무병 씨감자를 생산해서 감자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UN은 2008년 감자의 해로 지정한 바 있으며 단위면적 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감자를 세계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표작물로 지정하고 있지만 우량무병 씨감자 공급의 한계로 인해 다수국가에서 감자 생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만다행인 것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마고플랜츠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장남밤개길 81번지에 설립된 씨드포(대표 윤범율)가 있다. 씨드포는 지난해 3월 25일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됐으며 SEEDPO(SEED+POTATO)를 풀이하면 씨앗+감자 즉 씨감자 종자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씨드포 윤범율 대표는 레슬링 국가대표와 삼성, 동양, 웅진 그룹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던 인재다. 그런 그가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씨감자생산에 뛰어든 이유는 앞으로 인구는 늘고 식량난은 가중될 것으로 예측하고 우리나라 농업발전과 미래식량난을 해결하는데 공헌하고자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씨감자 생산을 위해 뛰어들게 됐다고 한다.

▲ 바이오리액터 배양기술 (SEEDPO bioreactor-culturing technology)은 마고플랜츠의 연구소 식생원 김재훈 박사의 신기술로 기존 씨감자 생산의 취약점과 기간 및 건강한 품종 배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우량무병 최 상위 씨감자를 생산하는 우수한 기술

씨드포는 지난해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마고프랜츠의 조직배양기술, 줄기대량증식기술, 트레이(모판)재배기술, 씨감자(종자) 및 감자관련 전반적인 농업기술 및 배양기술을 이전받았으며 미래식량난을 대비하기 위한 씨감자 연구사업을 기반으로 '우량무병 최 상위 씨감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씨드포는 국내 씨감자 생산을 담당하는 국내 전초기지다.

씨드포의 바이오리액터 배양기술 (SEEDPO bioreactor-culturing technology)은 마고플랜츠의 연구소 식생원 김재훈 박사가 개발한 신기술로 기존 씨감자 생산의 취약점과 생산기술의 기간 및 건강한 품종 배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우량무병 최 상위 씨감자를 생산하는 우수한 기술이다.

기존 4단계의 씨감자 생산기법을 6단계로 확대하되 기간은 줄이고 품종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리액터에 배양줄기를 넣어 기간 및 수확량을 증대시키는 생산방식으로 향후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씨감자 재배방식기술 확보로 생산 난을 해결하고 우량품종 보급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을 통해 수익증대 및 미래의 식량난을 준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씨감자 세계시장 규모는 연 45조원에 달한다. 이 중 네덜란드가 60%를 점유하고 있다. 무병 씨감자 생산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세계 무병 씨감자 보급률은 전체 씨감자의 10%대에 불과하다. 낮은 보급률로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낮다 보니 총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 미국과 러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인도,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마고플랜츠와 씨드포는 7년 내 세계 씨감자시장 석권이 목표

UN은 2050년 식량 문제 해결의 열쇠로 감자를 꼽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감자의 주식화 원년을 선포했다. 2020년까지 현재 1억 톤 규모에서 추가로 연간 3000만 톤의 감자 증산을 계획하고 생산농가 및 기업에 지원금을 주기 시작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인도,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마고플랜츠와 씨드포의 목표는 7년 내 세계 씨감자시장 60%를 점유하고 있는 네덜란드를 뛰어넘어 세계 씨감자시장 석권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씨드포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섬강일대 1만여평에 씨감자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주 파종을 시작했으며 향후 재배면적을 크게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