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경찰서 이용삼 경위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은 언제나 불안하다.

학교폭력의 외상으로 인한 기억이 자꾸 떠올라 고통스럽고,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다. 사소한 일에도 놀랄 뿐만 아니라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은 이 같은 정신적인 피해를 안고 생활하면서도 학교폭력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학교폭력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우울함과 절망감을 넘어 무기력감에 빠지게 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일 것이다.

피해학생의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부모들은 자녀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지도와 격려를 통해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 또한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항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매사 학생들에게 관심이 필요하다.

"저 학생은 모범생이니 그런 행동을 할 리가 없다."와 같은 선입견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학기 초에 학생들과 함께 학교폭력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학교폭력 발생 시 대처방법을 교육하고, 교사나 경찰 등에 신고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도 경찰과 교사들의 눈을 피해 사각지대에서 음성적으로 학교폭력이 행사되고 있을지 모른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이 우리 자녀인 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마음과 몸에 씻을 수는 없는 상처와 소중한 목숨을 잃는 일은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고 의심 가는 일이 있다면 바로 112로 신고해 더 이상 자녀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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