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김종철 전북도의회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341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전북도 서울사무소와 세종분소에 대한 종합적 검토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국민의당 소속 전주시 제7선거구 출신 행정자치위원회 김종철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전라북도 서울사무소와 서울사무소 세종분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 보고,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지난 2월 현지의정활동의 일환으로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2016년 7월 개소한 전라북도 서울사무소 세종분소를 다녀왔습니다.

세종분소에서 서울사무소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시종일관 들었던 생각은 현재의 이러한 여건으로 정작 제대로 된 업무가 가능할까? 하는 의문과 함께 서울사무소와 세종분소의 업무영역과 기능보강, 인력배치 등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겠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때 떠올랐던 생각들에 대해 몇 말씀 드리자면 첫째, 세종사무소에 대한 명칭부분입니다.

전라북도 세종사무소의 공식명칭은 ‘전라북도 서울사무소 세종분소’입니다. 세종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10개의 타 시․도 모두 “세종사무소”로 되어있으나, 전라북도의 경우만 유독 “세종분소”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라북도 스스로 격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으며, 대외적인 활동이나 전북의 이미지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인력배치에 대한 부분입니다.

서울사무소는 세종분소를 포함하여 총 12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본소에는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반면 세종분소에는 5급 행정직 분소장 1명과 6급 행정직 1명이 고작이며, 타 시․도와 비교해 보더라도 인원이 2명뿐인 곳은 전북과 울산에 불과합니다.

세종시에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대다수의 주요 중앙부처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중요도 면에서 서울본소에 뒤쳐진다 할 수 없으므로 인력배치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필요하다면 일부 서울본소의 인원을 축소해서라도 세종분소에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서울 사무소의 투자유치 업무에 대한 재검토입니다.

서울사무소에는 도정협력팀, 대외협력팀, 기업지원팀 이렇게 3개의 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기업지원팀의 주요 업무는 기업을 방문하여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전라북도에 대한 투자정보를 수시 제공함으로써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를 하는 것인데, 기업투자라는 것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돌리는 전단지를 보고 쇼핑하듯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입장 바꿔서 내가 투자자나 사장의 입장이라고 생각했을 때 투자대상의 몸통격에 해당하는 도청 본청을 상대로 하고 싶지 서울사무소를 상대로 업무를 하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서울사무소를 통해 도내에 투자한 기업이 얼마나 있는지 따져 볼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유치 업무는 본청 투자유치과에서 전담하고, 서울사무소와 세종분소는 국회 및 중앙부처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재경도민회 등 유관기관과 소통을 강화하는 업무를 비롯해, 중앙부처 동향파악 및 도정업무 지원에 전념하는 것이 오히려 도정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넷째, 서울사무소와 세종분소의 인사와 처우개선 문제입니다.

서울사무소와 세종분소는 국회와 중앙부처 공무원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곳입니다. 때문에 적정한 직급도 필요하고, 인맥관리 등을 위해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라북도 서울사무소의 경우 대부분 직원의 평균 근무기간은 2년 미만입니다. 승진자들이 어쩔 수 없이 잠깐 거쳐서 왔다 가든지, 그 밖의 본인들의 개인적 필요에 의해 잠깐 들렀다 가는 정도입니다.

금방 왔다 갈 사람들에게 어느 중앙부처의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친분을 나누려 하겠습니까?

비즈니스 마인드를 함양한 인물들이 억지로가 아닌, 경쟁적이고 자발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인사상 인센티브와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업무 성격상 중앙부처 및 국회, 향우회 와의 간담 등 대외활동이 필수적인 만큼 충분한 예산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사님! 대부분의 타 시․도가 서울과 세종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그 성과는 제각각 이겠죠!

적정한 인력배치를 비롯해, 적정한 임무 부여, 예산지원 3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 질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셔서 도정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개선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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