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포천경찰서 경장

▲ 포천경찰서 이재호 경장 <사진제공=포천경찰서>

랜덤채팅 앱이란? 불특정 이용자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모바일 공간이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가입 할 수 있으며, 별도의 인증 절차도 없고, 최근에는 몸캠 피싱의 근원지이기도 하며 성매매의 도구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러한 범죄는 사이버 수사팀으로 접수되면 대부분 PC의 근원지는 해외 IP로 추적 및 수사 진행이 어려울 정도다. 피싱 범죄의 유형은 대체로 피싱을 유도하는 해외 조직원과 인출하는 국내 조직원이 연계하여 범죄를 저지를 정도로 매우 조직적으로 운용 된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피해사례가 145건이 발생하였고, 2015년에는 102건, 2016년에는 무려 1,193건으로 급증했다. 이대로 가다보면 올해 피해사례가 지난해 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몸캠피싱은 성적인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랜덤 채팅을 가볍게 접하게 되어 범죄꾼들의 무리 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채팅에 접속하면 상대방이 성적인 대화를 시작으로 피해자의 음란채팅 장면을 녹화하며 여러 가지 방법을 이유로 파일을 전송하여 이를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이 파일이 이른 바 악성코드이고 이러한 악성코드의 파일이 피해자 휴대전화에 설치되면 저장되어 있는 전화번호나 SNS 상 친구목록 등이 피해자도 모르게 모두 상대방이 회신 받게 된다. 그 순간 채팅 상대방은 범죄자로 돌변하며 조직원과 함께 협박을 시작으로 돈을 요구한다. 이러한 범죄는 형법상 공갈죄, 개인정보보호법 등 적용되어 처벌받게 된다.

현재 인터넷에 약 120여종의 '랜덤채팅 어플'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범죄유형으로는 가출청소년 성매매, 불건전한 소셜 데이팅, 청소년 몸캠 피해 등 대부분의 성범죄가 랜덤 채팅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랜덤 채팅에서 페이스북, 카스 등 SNS상 유출 협박을 받은 피해자는 말 할 수 없는 정신적인 2차 피해를 입어 자살을 암시하는 청소년들도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불건전한 랜덤 채팅과 몸캠 피싱 피해사례는 경찰의 수사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최우선이다. 수사는 범죄자를 검거하기 위한 2차적인 해법이며 예방을 위해서는 '랜덤 채팅'자체를 금기하는 것이다.

만약 채팅에 접속하여 자신의 개인정보가 상대방에게 전송되었다면 우선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몸캠 피싱 피해사실을 알리고 경찰관서에 신고하여 상담을 받아 경찰관과 함께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 혹 채팅을 하였다면 사진과 영상을 전송하면 안 된다. 특히, 성에 관한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는 학교와 가정에서 이점을 주지시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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