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시인 "등 돌릴 때일수록 예술 필요하다"

▲ 2017 문예회관 아카데미 통합개강식 후 단체 기념촬영 (사진=한문연 제공)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문예회관 아카데미'가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대구지역 6개 문예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예회관 아카데미는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문예회관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로 8년 째 진행되고 있다.

문학진흥정책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선출된 신달자 시인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무대예술인과정, 공연기획과정, 하우스매니저과정 등 8개 과정 25개 강의가 마련됐다.

▲ 2017 문예회관 아카데미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신달자 시인

(사진=한문연 제공)

신달자 시인은 특별강연에서 "한국인에겐 대단한 힘이 있다. '다행론'이다. 넘어져서 다리가 부러져도 목은 안 부러져서 다행이라는 것이다. 이는 불행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는 불행 하향 정지"라며 "현재 직면한 우리들의 불행을 다행으로 딱 멈추게 하는 특이한 기질을 갖고 있는 한국인이 결국 예술의 천국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은 모두 부족하게 산다. 그 부족을 좀 더 충만하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예술"이라며 "나라가 빈곤하고 고통이 심해지고 대화가 안 되고 등을 돌릴 때일수록 예술이 필요하다. 예술의 힘이 오늘의 고통을 극복하게 만드는 주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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