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봄철산행 등산객 발길 수천명 이어져

▲ 충북 단양군 제비봉에서 바라본 단양호 모습(사진=단양군)

(단양=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백두대간 산림휴양도시 충북 단양에는 봄 산행 낭만과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봄 산행철을 맞아 월악산 제비봉과 도락·금수산에는 주말이면 수천 명의 등산객이 찾아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기암괴석과 송림이 일품인 제비봉은 해발 721m로 그리 높지 않은데다 정상까지 2km에 불과해 처음 산행에 나서는 이들에게도 무난한 코스다.

이 산은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보인다고해 제비봉이라 불린다.

특히 정상에 오르면 단양팔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이 어우러진 장회나루(충주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게 산행의 포인트다.

또 기암괴석 병풍을 헤집고 유유히 떠가는 유람선 풍경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때문에 제비봉은 봄철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전국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도 애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다듬어진 도락산은 봄철 빼놓을 수 없는 등산코스다.

해발 946m 도락산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붙인 바위산으로 풍광이 수려하고 암릉을 오르는 재미 또한 각별하다.

▲ 도락산 등산객 모습(사진=단양군)

정상에 오르다보면 신라시대 때 축성한 '도락산성'을 만날 수 있는데 세월과 바람을 이겨낸 선조들의 지혜와 뛰어난 축성술을 엿볼 수 있다.

이 산의 신선봉은 전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 멀리 황정산과 수리봉, 문수봉, 용두산의 기암괴석 봉우리가 파노라마처럼 장관을 연출한다.

이밖에도 퇴계 이황선생이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해 이름 붙였다는 금수산(해발 1016m)은 가을풍광도 빼어나지만 신록과 하얀 암석이 대비를 이루는 봄철 산행코스로도 인기다.

단양의 유명산들은 대부분 기암괴석과 소나무 숲이 앙상블을 이뤄,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게 특징이다.

군 관계자는 "단양의 산들은 하나같이 풍광이 뛰어난데다 등산로 또한 잘 갖춰져 있다"며 "가족과 함께 떠나는 테마 산행지로는 단양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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