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시작으로 본격적인 봄축제 열려

(서울=국제뉴스) 이성범 기자 = 해 마다 돌아오는 봄이지만 반갑기만 한 계절 봄,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풀어줄 축제가 한창 준비중이다. 이미 시작된 봄 축제가 여럿 있지만 남도로부터 시작되는 축제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제주왕벚꽃축제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벚꽃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은 제주에서 화려한 왕벚꽃과 함께 새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제주왕벚꽃축제가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

따뜻한 남국 제주도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중에서도 꽃잎이 크고 아름다운 제주 자생종인 왕벚꽃을 보며 겨울의 추위와 매서운 바람을 잊고 봄의 정취에 마음껏 젖어 드는 것도 제주관광의 한 묘미가 될 것이다.

제주의 왕벚꽃 축제는 제주시 전농로, 제대 입구 등에서 볼 수 있다.

왕벚은 화사하고 탐스럽다. 더디 피지 않고 2~3일 사이에 확 피어난다. 제주시 전농로거리를 비롯해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사이의 거리, 제주대학교 진입로가 벚꽃길로 인기가 높다.

보통 3월말에서 4월초까지 벚꽃 구경이 가능하지만, 제주 한라산 중턱의 산간도로는 4월 둘째 주까지도 벚꽃을 볼 수 있다.

행사기간  2017.03.31 ~ 2017.04.09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전농로 (이도일동)

 

▲ 넓게 펼쳐진 가파도 청보리밭이 보는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제공=한국관광공사)

가파도청보리축제

가파도는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뱃길로 20여분, 남쪽으로 5.5㎞ 해상에 있는 섬으로 18만평의 청보리 물결 위로 동쪽으로는 한라산을 비롯한 5개산(산방산, 송악산, 고근산, 군산, 단산 )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으며 서쪽으로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는 비경을 간직한 섬이다.

가파도의 “청보리”는 국토 최남단의 땅끝에서 가장 먼저 전해오는 봄소식으로 3월 초부터 5월 초순까지 보리잎의 푸른 생명이 절정을 이루며, 특히 가파도 청보리의 품종 향맥은 타 지역보다 2배 이상 자라는 제주의 향토 품종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높고 푸르게 자라나 해마다 봄이 되면 18만여평의 청보리밭 위로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을 이룬다.

행사기간  2017.04.08 ~ 2017.05.07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 일원

 

▲ 2017년 진해군항제를 알리는 포스터

진해군항제

군항도시에서 함께 즐기는 세계최대 벚꽃축제 '진해군항제'가 2017년 4월 1일부터 10일까지 개최 된다.

중원로터리에서 전야제, 팔도풍물시장, 예술문화공연 등 주요 행사가 열리고 북원로터리에서는 이충무공 동상에 헌다헌화, 추모대제, 승전행차 퍼레이드가 열린다.

또한 군항도시의 특성을 살린 '군악의장페스티벌'은 축제기간 중 개최 되는데 군악·의장이 융합된 군대예술 공연으로 군악 대의 힘찬 마칭공연과 의장대의 멋있는 제복에 절도 있는 공연은 진해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이다.

평소 출입이 곤란한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군항제 기간에 꼭 둘러야 할 곳으로 해군시관학교 박물관 및 거북선 관람, 함정 공개, 사진전, 해군복 입기, 크루즈요트 승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해군기지 면모와 함께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의 화려한 벚꽃 자태를 만끽할 수 있다.

▲ 올 해 제55회를 맞이하는 진해군항제는 우리나라의 수 많은 축제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규모의 봄 축제 중의 하나다(제공=한국관광공사)

4월의 진해는 온 시가지가 벚꽃 천지이다. 새하얀 벚꽃터널도 환상적이지만 만개한 후 일제히 떨어지는 꽃비도 낭만적이다.

여좌천 1.5㎞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800m 꽃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벚나무는 진해벚꽃의 절정이며 안민고개의 십리벚꽃 길은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만끽할 수 있는 벚꽃명소 이며 제황산공원에 올라 진해탑에서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중원로터리 8거리를 중심으로 100년전 근대식 건물들과 진해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아담하고 평온한 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행사기간  2017.04.01 ~ 04.10

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통신동

 

▲ 하동군 악양면을 가로지르는 쌍계사 10리 벚꽃길은 전국에서도 그 유명세가 뛰어나 축제기간에는 인산인해의 인파를 이룬다(제공=한국관광공사)

화개장터벚꽃축제

꽃샘추위가 끝나고 이제 4월로 접어들면 화개에는 그 좋은 벚꽃이 십 리에 날려 화사하게 봄을 재촉한다. 화개의 꽃 길은 이미 십 리 벚꽃으로 잘 알려진 길이다.

마치 꿈길과도 같은 이 길은 서로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청춘 남녀들이 두 손을 꼭 잡고 낭만적인 이 길을 걷는다.

하얀 눈처럼 피어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아 새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화사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지기도 한다.

또한 화개마을 사람들이 직접 생산한 지리산의 향긋한 봄나물을 맛볼 수 있으며, 은어회, 재첩국, 참게탕 등 향토음식을 맛보는 꽃 잔치 속에서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행사기간  2017.04.01 ~ 04.02

위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맥전길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