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즐길거리·체험거리 풍성

▲ (사진제공=하동군) 지리산 자락 하동읍 먹점골 산골매실농원 일원에서 이번 주말인 25·26일 이틀간 매화꽃 잔치가 열린다.

(하동=국제뉴스) 정천권 기자 = 섬진강을 따라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지리산 기슭은 요즘 눈처럼 하얀 매화가 온 들판과 마을을 뒤덮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주말과 휴일 하동의 관문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화개장터로 향하는 19번 국도가 전국에서 밀려든 수많은 상춘객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우리나라 매실 주산지 섬진강변의 하동은 찬바람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홍매가 붉은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해 이번 주말을 전후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때를 맞춰 지리산 자락 하동읍 먹점골 산골매실농원 일원에서 이번 주말인 25·26일 이틀간 매화꽃 잔치가 열린다.

농촌의 작은 마을에 피어나는 봄 향기를 전하고 매실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알려 농가의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되고자 먹점골마을회(대표 여태주)가 올해 처음 마련한 것.

먹점마을은 19번 국도변의 하동읍 흥룡마을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약 30분쯤 걸어 오르면 나오는 지리산 구재봉 중턱 해발 400m의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28가구 60여명의 주민이 사는 먹점골은 마을로 접어드는 길 양편의 수양매화를 시작으로 홍매·청매 3만 5000여 그루가 온 마을을 뒤덮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다.

매화꽃 잔치에는 꽃구경 외에도 먹거리·즐길거리·체험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된다. 마을회가 직접 준비한 국밥과 잔치국수, 봄나물전, 매실차, 군밤, 가래떡, 도토리묵에 막걸리까지 먹거리가 푸짐하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윷놀이, 제기차지, 투호 같은 전통 민속놀이와 고무신 집기, 봄쑥캐기, 압화, 목공예, 매화꽃길 걷기, 포토존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여기에 마을 어르신들이 만든 한지공예품, 고무신, 모자·앞치마·패브릭인형 같은 수예품, 유화, 닥종이 전시와 함께 쑥·다래 등 봄나물, 매실엑기스, 매실장아찌 등 지역 농·특산물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그 외 먹점마을회의 매화꽃 화전놀이를 비롯해 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의 사물놀이, 진주악단의 색소폰 연주, 삼천포악단의 통기타 연주, 박재홍 씨의 오카리나 공연 등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여태주 대표는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먹점골은 마을 전체가 온통 하얀 매화로 뒤덮여 거대한 꽃동산을 이루고 있다"며 "축제기간 많이 찾아 다양한 먹거리·체험거리 즐기면서 매화 향에 흠뻑 취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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