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 의원 "분양가 917만원으로 옵션포함하면 평당 1천만원 선"

 

(전주=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효자3・4동)이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효천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917만원으로 옵션을 포함하면 평당 1천만원 선으로 전주시가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전주시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10년간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인구는 정체되고 주택보급은 과잉공급 논란이 있을 정도로 주택시장의 형편은 더욱 어려워지는데 역설적으로 아파트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13년도 전주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 600만원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전주시 도시개발 사업지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는 혁신도시가 평당 720만원으로 상승한 뒤 하가지구가 740만 원, 2016년 만성지구 810만원, 에코시티가 800만원으로 분양되었습니다.

또 올해 첫 분양 지역인 전주 효천지구는 917만원으로 분양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주시 아파트 분양 인상가격은 인상폭 비율로만 산정할 경우 지난 4년간 50%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아파트 고분양가로 인해 주택 실수요자인 전주시민들은 과도한 금융비용 등으로 등골이 휘고 있는데 대규모 택지개발업체와 건설사 그리고 투기세력들만 엄청난 돈벌이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 아파트분양 준비에 나선 전주 효천지구 우미건설은 오는 24일 A1 블록 1120세대를 분양할 예정으로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917만원으로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전주시에 제출하였습니다.

건설사에 따르면 분양 예정인 A1 블록은 한 세대 당 택지비 3.3㎡당 275만 원이며 건축비 3.3㎡당 640만원으로 분양가는 3.3㎡당(평당) 917만원입니다.

분양가 917만원에는 유상옵션 쿡탑(40만원)중문(50만원)별도 이며 발코니확장비와 붙박이장, 에어컨설치 공사 등은 옵션에서 아예 빼버려 이를 모두 포함하게 되면 실제 평당 분양가는 1천만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업체가 전주시에 제출한 평당 분양가 917만원에는 옵션이 모두 빠지게 됩니다. 옵션을 빼고 생활할 수 없도록 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옹’하는 방법으로 실수요자를 울리고 있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에코시티 34평형 아파트분양가에 발코니확장, 에어컨, 붙박이장등 옵션을 포함하여 평당 856만원에 분양한 것과 비교하면 효천지구 아파트는 에코시티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건설사가 1군기업도 아니요, 친환경 자재를 쓰는 것도 아니며 더더욱 옵션을 무료로 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사실은 층 고가 낮아 냉난방 시설인 시스템에어컨 설치가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2~3년 전부터 아파트 분양에 있어 냉난방 설치는 시스템에어컨이 트렌드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저 품질의 평당 분양가 917만원을 책정한 것은 전주 시민을 무시하고 속이는 꼼수입니다. 인허가권자인 전주시 또한 분양가를 3.3㎡당 896만원을 권고하는 것은 건설사와 똑 같은 행태로 전주시민을 무시하는 행정행위입니다.

전주시민은 봉이 아닙니다. 효천지구의 분양가가 치솟으면 효천지구내 공공임대아파트 임대료 상승은 불보듯 뻔한일 것입니다.

이는 또한 전주권 주택분양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쳐 대다수 시민들의 주거비 상승으로 큰 부담을 줄 것이며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도 멀어질 것입니다.

효천지구의 917만원 고분양가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중서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건설사의 지나친 이익추구입니다. 전주시는 양질의 적정한 분양가격이 책정될 수 있도록 건설사에 강력한 행정력을 발휘해 주기 바랍니다.

아파트 분양 불패나 건설사의 대박 폭리는 이제는 옛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이제는 건설사들도 적정한 이윤으로 전주시민과 함께 하는 공동체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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