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아름다운 북유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나라

(서울=국제뉴스) 이성범 기자 = 살아 생전 이 곳을 방문한 미당 서정주 선생은 '신선이 살고 있는 곳' 이라고 극찬

스칸디비아 반도 끝자락에 있는 노르웨이에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깊으며 아름다운 피오르인 송네 피오르가 있다. 해안에서 내륙으로 들어가는 피오르 여행은 노르웨이 여행의 백미로 꼽힐 뿐 아니라 반드시 가봐야 할 여행지이기도 하다.

▲ 지리산 천왕봉보다 높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피오르 전경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204km의 피오르를 일직선으로 펼치면 지구의 반 바퀴를 돌 수 있을 만큼의 길이가 된다. 또한 피오르의 수심은 1,300m이며 주변에 일직선으로 솟아오른 절벽과 산들의 높이는 2,000m에 달한다.

참고로 지리산 천왕봉이 채 2,000m를 밑도는 높이므로 피오르 주변으로 지리산 천왕봉 높이의 병풍들이 둘레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피오르를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그야말로 아득한 단애 절벽이다

▲ 수 만년 쌓인 빙하가 녹아 흘려내려 만든 피오르 전경, 태초의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피오르(FJORD)란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U'자나 'V'자 형태의 좁고 긴 모양의 협곡을 말하는데, 수 십 만년 동안 쌓인 수천 킬로미터 두께의 빙하가 떨어지면서 만들어 놓은 협곡은 보는 이에게 주체할 수 없는 대자연의 감동을 안긴다.

깍아지른듯한 절벽과 산 허리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새로운 풍경, 그 절벽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과 마을은 자연경관의 극치를 보여준다. 

▲ 피오르 안쪽에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마을이 곳 곳에 있다.

매년 피오르의 장관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의 숫자가 노르웨이의 인구 450만보다 많은 500만명 이상이라고 하니 피오르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송내 피오르를 보려면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에서 배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여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관광객은 송네 피오르드의 지류라 할 수 있는 아울란 피오르(Aurlanfjord)와 내뇌이 피오르(Nærøyfjord)를 집중 관광한다.

송네 피오르드를 관광하는 프로그램 중 잘 알려진 것이 '노르웨이 인 어 넛셀(Norway in a nutshell)'이지만 프로그램이라기 보다 교통권에 가깝다.

베르겐 또는 오슬로에서 출발하는 여러가지 스케쥴 중 하나를 선택해 송내 피오르를 둘러볼 수 있는데 보통 '베르겐 - 뮈르달 - 플롬 - 구드방겐 – 보스'로 이동하는 동선이 일반적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플롬이나 보스에서 하루 정도 묵어가는 일정을 추천한다

▲ 해안을 따라 여기저기 펼쳐진 노르웨이의 피오르, 구불구불한 피오르를 일직선으로 펼치면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다.

비행편은 네델란드 암스텔담을 거쳐 오슬로로 가는 비행편이 일반적이다. 암스텔담까지 11시간, 오슬로까지 2시간30분 정도가 걸린다. 한국보다는 시차가 7시간 느리며 6월 - 11월이 여행하기에 최적기다.

(사진=노르웨이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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