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필리핀=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필리핀 야당 의원이 16일(현지시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게리 알레하노 필리핀 야당 의원은 이날 두테르테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의원 목록을 하원에 제출했다.

알레하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이후 8천 명 이상의 마약용의자를 초법적으로 처형한 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다바오 시장을 역임할 당시 자산을 은닉했으며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고 국민의 신뢰를 배반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탄핵안은 두테르테 행정부를 약화시키기 위한 야권의 음모"라며 "어떤 법률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번 탄핵안은 지난해 6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발의됐지만, 친두테르테 의원들이 필리핀 하원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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