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검사사칭 등 범죄경력 들춰내며 집중포화

▲ (사진=토론회방송캡쳐) 최성 시장이 대선자금 개인 유용관련 등에 대해 질문을 하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곤혹스런 표정을 보이고 있다.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나선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범죄경력을 들춰내는 등 본격적인 청렴대통령 검증에 나섰다.

최 시장은 지난 14일 KBS·MBC·SBS·OBS·YTN에서 생중계한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3차합동토론회에서 작심한 듯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전과기록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최 시장은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안 지사의 '대선자금 개인 유용' 의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4억원 수수' 의혹을 거론했다.

이날 최 시장은 "2002년 대선 당시 삼성동으로부터 총 52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고 개인 아파트 구입과 총선출마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3억6000만 원을 이용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지금까지 안 지사는 당을 위한 희생이었고 개인적인 이용이 없었다고 수차에 걸쳐 말했는데 진실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안 지사는 불편하고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같은 당 동지에게서 그런 질문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발끈했다.

이어 "2003년 집을 이사하는 과정에서 일시변제, 변통한 건 사실이며 개인적으로 잘못한 부분을 인정했고 상응하는 벌을 받았다"며"대선자금 문제는 제가 대표로 처벌을 받았고 그로 인해 공천도 못 받았다.전당대회와 2010년과 2014년 도지사선거에서 정치적 사면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최 시장은 안 지사의 불편한 심기가 느껴지자 "과거 박근혜-이명박 두 후보의 경선검증 때 철저히 박근혜 후보의 도덕성, 최태민 목사의 문제가 검증됐더라면, 오늘과 같은 국가적인 불행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경선 이후 본격적인 대선에 접어들면 자유한국당 등 상대 진영에서 어마어마하게 공세를 취해올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의혹을 모두 해소하자는 것이지, 악감정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또 이 시장에게는 음주운전 등 전과기록과 논문표절 문제를 제기했다.

최 시장은 "이 후보는 본인 SNS에 '음주운전, 선거법 위반 등 전과 4범'임을 밝히면서 '부끄럽지 않은 제 전과 공개합니다'라고 언급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성남시는 작년 초 음주운전을 한 번만 하더라도 승진제외, 보직박탈을 하겠다고 했고 공직사회에서는 음주운전을 하면 공천에서 탈락한다. 청문회에선 논문표절만 나와도 장관 인준이 거부된다"며 "음주운전을 포함해 전과, 논문표절 등 부분에 대해 너무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자신에게는 너무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 남이 하면 불륜이고, 자신이 하면 로맨스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과거 여러차례 해명했다"면서도"젊은 시절의 음주운전은 제 잘못이고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린다. 검사사칭은 내가 한 것이 아니며 나머지 2개의 전과는 변호사로서, 시민운동가로서, 부정부패를 청산하기 위해 희생적으로 싸우다 생긴 일로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논문 표절 건은 야간특수대학 논문으로서 충분하다는 최종 결론이 났는데 논란조차 싫어서 반납했다.그 정도면 대학에서 이미 괜찮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최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캠프 영입인사들의 잇따른 말실수에 대해 따졌다.

최 시장은 "최근 영입한 특전사령관은 5.18 발포명령자가 전두환 대통령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해서 자진사퇴했다. 고등학교 시절 광주에서 5.18을 직접 경험한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최근 측근들의 잇따른 말실수가 이어지고 있는데 준비된 대통령을 표방하는 문 전 대표의 측근 관리, 인사검증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저 자신이 5.18때 구속되었던 사람"이라며"모든 사람들이 다 완전할 수 없다. 이런 분들이 또 함께 모여서 장점을 살려나간다면 그것이 우리 정권교체의 밑거름이 되고 국정을 발전시킬 인재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페이스북에 "일각에서는 저를 두고 모두까기 인형이라 한다"며"지금 검증 못하면 정작 본선에서 무너진다. 청렴한 국가, 청렴한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이 토론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제 비판에 너무 아파하지 마시고, 함께 촛불민심으로 정권교체 이루자"며"순간의 인지도가 아닌 철저히 국민들께 검증받는 후보가 되겠다. 기호2번 최성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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