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사람은 태어나 청년의 시기를 거친다. 우리 사회는 그런 청년들을 가리켜 때로는 X세대, 때로는 N세대, 그리고 지금은 N포 세대라 부른다. N포 세대의 첫 머리를 이루는 것은 역시나 취업 문제. 하지만 문제의 해답은 본인이 알고 있다고 하지 않나? 누구도 풀지 못하는 이 문제를 청년 스스로, 가장 청년스럽게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한 청년 창업이 그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열정과 끈기를 무기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성공을 한 몇몇 대표적 청년 창업자들을 만나고 그 해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청년이 청년에게 말하는 청년창업 성공사례. 오늘은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한 새내기 창업자를 만나봤다.
 
 2-1. 밥FULL 브랜드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란 무엇인가?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라는 말 자체가 아직 국내에 생소하기도 하고 직접적인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나에게도 매우 어렵기는 매 한가지다. 쉽게 말하면 업종이나 지향하는 바가 같은 각 자영업자들이 모여 조합 및 본부를 만들어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비 프랜차이즈의 자영업자들은 프랜차이즈라는 체계화된 시스템이나 마케팅, 구매력등이 부족하기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들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다. 다만 밥FULL은 위 형태의 중간정도라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간의 시스템은 유지하고 있으나, 가맹점주들에게 제공하거나 보장하는 혜택등이 매우 잘 정비되어 있다.
 
 2-2. 밥FULL은 가맹점주들에게 어떤 혜택들을 보장하는가?
-실제적으로 창업 비용이 매우 낮다는 점을 거론할 수 있다. 나와 같은 청년 창업자들은 창업 비용에 대해 매우 민감한데, 밥FULL은 창업 비용이 3천만원대로 매우 낮다. 청년 창업자들은 가맹비 200만원 면제나 인테리어 비용 평당 30만원을 면제받는 등의 혜택이 따르기 때문에 이것저것 따지면 2천만원대의 창업비용으로 10평형대 소자본 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 동일한 조건으로 보았을 때,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가장 낮은 창업 비용이라 알고 있다. 외에도 매출을 약속하고 매출보다 실제 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이 낮을 시, 어느 정도 보상해주는 매출 보증제나 기타 가맹점주 위주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2-3. 매출 보증제 얘기가 흥미롭다.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매출 보증이란 매장을 오픈하기도 전에 본사와 가맹점주가 매출에 대한 예상치를 함께 협의하고 그 예상 매출치를 달성하지 못할 시에 일정 부분을 본사에서 매장으로 환원해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월 1000만원이 나온다고 합의했는데 막상 당 월 매출이 800만원을 기록한 경우, 최대 200만원의 현금을 보장해준다고 보면 된다. 물론 각 매장마다의 매출 예상치나 보장해주는 수익률 개념도 다르긴 하나, 결과적으로 가맹점이 과도한 인건비 지출이나 기타 상당한 수준의 매출 손실 사유가 없다면 최소 가게 문을 닫을 정도의 위험은 없앨 수 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 매출 보증은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로서 선택하여야만 하고 가맹점주 입장에선 최대의 메리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2-4. 만약 초기 약속한 매출 자체가 워낙 낮아 가맹점주가 하기 싫다고 한다면 어떤가?
-물론 서로 간의 타협이 계속 되지 않거나 약속한 매출 자체가 생각한 수준보다 낮아 가맹점주가 하기 싫다면 안해도 된다. 밥FULL측에서도 체계적인 사유에 근거해 이를 계산하거니와 나중 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
 2-5. 밥FULL의 또 다른 창업 혜택으로는 무엇이 있는가?
-창업 원금 회수라는 정책이 있다. 쉽게 말하면 초기 창업에 투자했던 원금을 2년 내 회수하지 못할 시, 1년 무상으로 계약 및 매출 보증을 연장해주는 한 편 집중적인 관리를 해 최대한 빠르게 원금을 회수하게끔 하는 것이다. 단순히 프랜차이즈로서 가맹 연장이 되는 것은 본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없을 수 있으나, 밥FULL과 같은 경우 장사가 잘 안되는 매장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보증을 1년 더 약속한다는 것은 큰 리스크일 수 있다. 자영업이 워낙 흐름을 많이 타는 사업이기 때문에 빠르게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다면 사세 확장이나 불특정한 리스크에 대비할 수가 없다. 따라서 최소 밥FULL을 시작한 창업자라면, 무엇보다 빠르게 그 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진다는 측면으로 시작하게 된 창업 혜택이라 들었다.
 
 2-6. 다시 청년 창업으로 돌아와 보자. 주변의 청년 창업자들은 잘 되고 있는가?
-솔직히 요즘은 내가 가장 나은 축에 속하는 것 같다.(웃음) 하지만 내 주변에 청년 창업자라 할 만한 사람들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 취업을 하는 쪽이고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다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이들 모두 적어도 한가지 쯤 본인만의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당장의 실현으로 옮기는 것이 엄두가 안 나기 때문에 시작을 못 한다는 것이 걸림돌일 뿐이다. 과거의 나 또한 마찬가지였지만, 이를 가르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믿을만한 조언자나 가까운 곳에 성공사례가 있다면 더욱 큰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2-7. 앞으로의 목표가 있는가?
-밥FULL 창업을 시작한 후,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 빼고는 계속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요즘은 다소 안정되었기 때문에 밥FULL 별개로 인테리어 일에 짬을 내어 계속 배우고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양 쪽 모두 결과가 좋게 따라주고 있어 쉬고 싶은 마음보단 하고 싶은 일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장기적인 목표는 밥FULL처럼 제 2의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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