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시기를 건너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노래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2016년 4년 만의 싱글 '천천히'를 발매한 뒤 꾸준한 음악 작업으로 대중들에게 신곡을 선보였던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2017년 활동을 시작하는 첫 싱글로 '살얼음'을 발매한다.

▲ [사진=브로콜리너마저, 싱글 '살얼음' 커버]

브로콜리너마저의 기존 사운드와는 조금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살얼음'은 '더 클래식'의 박용준 감독과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밴드의 프로듀싱 제안에 흔쾌히 응답해준 박용준 감독은 "가사를 보니 요즘 가지고 있던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고 곡을 처음 받았을 때를 회상했다. 작업을 마친 그는 "'살얼음'은 우리 마음의 어두운 부분을 담고 있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살얼음'을 "우리 마음 속 가장 깊고, 어둡고, 위험한 곳에 자리한 마음"에 대한 노래라고 소개한 윤덕원. 곡의 작사작곡을 맡은 그는 "힘든 순간은 덮어두려 하는 것보다 정면으로 직시하는 게 그 순간을 넘어가는 데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기타리스트 향기는 "본격 어른의 새드니스송"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편 '살얼음'의 뮤직비디오는 서정적 울림을 만들어내는 민용근 감독의 영화 '얼음강'을 담고 있다. '얼음강'은 국가인권위원회 지원으로 만들어진 인권 영화 '어떤 시선'(2013)의 단편 중 하나로, 제작사 스튜디오브로콜리는 "신곡에서 느껴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영화의 느낌과 닮아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영화 '혜화, 동'으로 인연을 맺었던 브로콜리너마저와 민용근 감독의 두 번째 만남으로 두 감성의 만남이 어떻게 그려질 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덕원(보컬, 베이스), 잔디(건반), 향기(기타), 류지(보컬, 드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브로콜리너마저는 2007년 데뷔 앨범 ‘앵콜요청금지’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정규 음반 ‘보편적인 노래’와 ‘졸업’으로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인디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신곡 ‘살얼음’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6일 0시 멜론, 지니, 엠넷뮤직 등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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