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뉴스) 김정란 기자 = 80년대 학생운동의 대표적 이론가였던 사회학자 이진경, 사회문화적 맥락을 포착해내는 안목으로 대중문화 평론의 저변을 넓힌 신현준 성공회대 교수, 역사학계의 촉망을 한몸에 받고 있는 전진성 부산교대 교수, 파시즘과 젠더 정치를 연구하는 국문학자 권명아 동아대 교수가 조선대학교에서 강연한다.

조선대학교 인문과학대학(학장 나희덕)과 인문학연구원(원장 김성한)이 주관하는 인문학 콜로키엄이 2017학년도 1학기에 '장소, 기억, 운동'이라는 주제로 네 차례 진행된다.

3월 8일(수) 오후 5시 중앙도서관 7층 영상세미나실에서 열리는 74차 콜로키엄은 이진경 교수(서울과학기술대)가 '기억의 통치와 정치의 정치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진경 교수는 1987년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이란 책을 내면서 1980년대 학생운동의 대표적 이론가로 떠올랐다. 초기에 주로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해 써왔던 그는 사회주의권의 몰락 후에는 들뢰즈와 가타리 등의 신마르크스주의를 재해석하면서 교환가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와 명령-복종의 근대적 사회관계를 비판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철학입문 필독서로 사랑받는 '철학과 굴뚝청소부'(1994), 들뢰즈·가타리의 '천의 고원'의 해설서인 '노마디즘'(2002)를 비롯하여 많은 책을 출간했으며 현재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에서 활동하고 있다.

4월 12일(수) 열리는 75차 콜로키엄은 신현준 성공회대 교수가 '도시는 꼭 '재생'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신현준 교수는 서울대에서 문화산업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및 국제문화연구학과 HK교수이다. 대중문화, 국제이주, 도시공간이 주요 관심 분야이다. 국제저널 Inter-Asia Cultural Studies의 편집위원, Popular Music의 국제고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주요 저서로 '한국 팝의 고고학 1960/70'(공저), '귀환 혹은 순환: 아주 특별하고 불평등한 동포들'(공저), '가요, 케이팝, 그리고 그 너머'가 있다.

5월 10일(수) 열리는 76차 콜로키엄은 전진성 부산교대 교수가 '도시공간과 공공기억-통일독일 수도 베를린의 사례'를 주제로 강연한다.

전진성 교수는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역사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20세기 전쟁기념의 비교문화사' 연구팀 연구책임자이다. 그의 문제의식은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과 미적인 체험의 양식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이론적, 그리고 역사적으로 해명하는데 있다.

특히 현재는 과거를 재현하는 예술적 매체, 이를 테면 회화, 기념비, 도시공간 등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역사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상의 '아테네, 베를린·도쿄·서울', '서독 사회사 연구의 기원', '보수혁명, 독일 지식인들이 허무주의적 이상', '박물관의 탄생', '역사가 기억을 말하다' 등이 있다.

6월 14일(수) 열리는 77차 콜로키엄은 권명아 동아대 교수가 '생존담과 이야기 생존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국문학자 권명아 교수는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파시즘과 젠더 정치를 연구한다. '삶-연구-글쓰기의 인터페이스'를 표방하는 대안 연구 모임 아프꼼을 꾸려왔으며최근에는 '바람'을 화두로 삼아 새로운 흐름을 가늠하는 '흐름학'을 구상 중이다. 

혐오에 저항하는 정치, 문화연구 이후의 학문으로서 흐름학에 대한 글을 쓰며, 혐오에 맞서는 사랑의 정치를 여러 사람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쓴 책으로 '가족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맞장뜨는 여자들', '탕아들의 자서전', '음란과 혁명', '역사적 파시즘'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 등이 있다. 문의 (062)230-6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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