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천시 강화군이장협의회장 고규군

▲ 강화군이장협의회장 고규군

고드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시골집 처마 밑에 달려 있던 고드름을 따며 놀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겨울철 최고의 장난감이 됐던 고드름이 최근 이어지는 한파로 인해 도심 곳곳 건물의 무서운 흉기가 돼 지상을 향해 내려다보고 있다.

이런 고드름들은 겨울철에서 따뜻한 봄이 되는 해빙기에 녹아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기물들을 파손하고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매년 전국적으로 수백 건이 넘는 신고로 소방대원들이 고드름을 깨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그렇다면 고드름은 왜 생기는 것일까? 먼저 고드름은 눈이 녹아내린 물이 얼면서 생기고, 고층건물 옥상 및 아파트건물 수도배관의 동파로 인해 물이 흘러내려 생기는 경우도 있고 동파방지를 위해 틀어 놓은 수돗물이 흘러내려 얼어붙어 생기기도 한다.

아울러 보일러배관의 수증기가 건물 외벽을 타고 길게 얼면서 생성되기도 한다. 이런 고드름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데 사람이 맞았을 경우 엄청난 충격을 줘 큰 피해를 준다. 고드름을 머리에 맞게 될 경우에는 두개골 골절이나 뇌출혈이 발생될 수 있다.

또 크기가 크고 높은 곳에서 떨어진 고드름을 맞게 된다면 그 자리에서 즉사할 수 있어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갔다. 아직 한파로 인해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 있을 것이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고드름이 녹아 떨어지는 안전사고가 곳곳에서 위협하고 있을 것이다.

위험하고 큰 고드름을 발견하게 될 경우 혼자의 힘으로 처리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주변사람들을 대피시켜 놓고 119에 신고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따뜻한 봄을 맞이했으면 한다.

(인천시 강화군이장협의회장 고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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