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2017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정오의 음악회'를 3월 15일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2009년부터 시작된 '정오의 음악회'는 누적 관객 수 54,157명을 기록하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상설 공연이다.

주부 및 중장년층이 움직이기 용이한 낮 시간대 공연 틈새시장을 공략, 저렴한 가격과 풍성한 볼거리로 9년째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17년 '정오의 음악회'의 가장 큰 변화는 해설자 교체다. 3월과 4월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임재원 예술감독, 5월과 6월에는 KBS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진양혜가 새로운 해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임재원 예술감독은 대금 연주자 및 지휘자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개량 대금을 개발·보급할 정도로 국악기에 대한 조예가 깊은 만큼, 각 프로그램의 감상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우리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명쾌하게 들려줄 것이다.

방송인 진양혜는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만나온 경험을 살려 '정오의 음악회'에서도 쉽고 편안한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진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원로부터 젊은 명인까지 국악계 스타가 무대를 채웠다면, 올 상반기에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 대중 스타는 물론 이영훈·유태평양·김나니 등 국악계 신예, 송희선·이현경 등 국립국악관현악단 솔리스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총출동한다.

3월 '정오의 음악회'의 첫 문은 영화음악 연주로 장식한다. 영화 '첨밀밀'의 '월량대표아적심', 영화 '사랑의 스잔나'의 'One Summer Night', 영화 '황비홍'의 '남아당자강'을 엮어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인다.

이어지는 '명인명곡'코너는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책임진다. 그는 한국 재즈계의 대표적인 하모니카 솔리스트로, 서정적인 감성과 화려한 테크닉을 동시에 갖춘 연주자다.

가요 '베사메무초'와 '광화문연가', 그의 대표곡 'Over The Top'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한다. 지난해 하반기 첫 선을 보여 관객의 호응을 얻었던 '정오의 음악선물'코너는 올 상반기에도 계속된다.

특정 악기를 주제로 한 실내악 연주를 선보여, 단원 개개인의 뛰어난 연주 기량을 감상하며 이들을 보다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코너다.

3월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 연제호가 무대에 올라 '장구'가 지닌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매 공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노래가 좋다'코너에는 국립창극단원 유태평양이 함께한다.

여섯 살에 '흥부가'를 완창하며 국악 신동으로 처음 이름을 알린 이후 든든한 젊은 명창으로 성장, 현재 국립창극단 대표 배우로 활약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판소리 '심청가'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과 '홀로아리랑'으로 기량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또한 가요 '하얀 나비'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 유태평양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는 무대도 기대를 모인다.

3월 '정오의 음악회'의 마지막은 박범훈 작곡의 '춘무'로 장식한다. 새 생명이 피어나는 봄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국립극장은 이번 공연을 포함해 3월부터 6월까지 열리는 '정오의 음악회'총 4회 공연의 패키지 티켓을 3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3월14일까지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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