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청특강서···"개헌 당위성 인정하지만 실효성 없다"

▲ (사진제공=경남도) 홍준표 경남지사가 22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지역 기업인과 시민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천하대란,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경남=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홍준표 경남지사는 22일 "천하대란은 대란대치로 풀어야 하고, 개헌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유력 주자가 반대하면 개헌이 절대 이뤄질 수 없어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지역 기업인과 시민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천하대란,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특강은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초청으로 개최됐다. 홍지사가 타 지역에서 특강을 하기는 이번이 2년여 만이다.

홍 지사는 이날 특강에 앞서 부산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질문에 "탄핵은 단심제로 비상계엄하의 군사재판과 동일한 형사재판보다 더 엄격한 절차로 나라의 운명이 걸린 탄핵재판을 헌재심판관 임기에 맞추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탄핵은 절차에 맞게 진행돼야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개헌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홍 지사는 "유력대권주자가 반대하기 때문이다. 유력주자가 반대하면 개헌을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해신공항 활주로 길이와 관련해 홍지사는 "작년 6월에 활주로 3.8㎞를 전제조건으로 수용했다"며 "그게 안되면 안된다"며 기존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에어버스나 대형 화물기가 뜨지 못하면 첨단산업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대구공항과 단순히 수평적 비교를 하면 안된다. 대구는 신규 건설이고 김해는 리모델링이기 때문에 비용으로 비교하는 것은 안 맞다"며 "대구공항은 이번 정부가 힘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정권 초기에 재검토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자 간담회에 이어 열린 특강에서 홍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천하대란으로 정치, 경제, 외교, 남북관계 모두 크게 어렵다"며 "이러한 천하대란은 대란대치로 풀어야 한다"고 강연을 시작했다.

홍 지사는 이어 "정치대란은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탄핵재판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양 진영의 승복을 받아낼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했다.

홍 지사는 "우리 국민은 20년 동안 북의 핵 공갈을 당해 무감각해졌다"며 "북핵문제는 핵균형으로 풀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전술 핵 한반도 재배치를 통해 이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천하대란' 위기 극복에 무엇보다 강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천하대란의 시기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강한 리더, 옳은 일은 욕을 먹어도 반드시 추진하는 리더, 신뢰의 위기를 헤쳐 나갈 청렴한 리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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