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이 동시에 자줏빛 단체복 입는 장관 연출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경일대학교가 입학식과 신입생 O·T(오리엔테이션)를 결합한 새로운 '키움(KIUM) 학기'를 선보였다.

22일(수) 오전 11시 교내 체육관 입학식에 참가한 2천여 명의 신입생 전원은 대학에서 무상 지급하는 '학잠(학교야구잠바)'으로 갈아입고 25일(금)까지 2박3일 일정의 교내 신입생 O·T인 '키움 학기'에 들어갔다.

경일대 생활관을 비롯해 체육관, 강당,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키움학기'에는 NEO성격검사, 학력진단평가, 영어학습법, 초청가수 공연, 명사 초청특강, 전공 및 대학소개 등이 준비되어 있다.

명사 초청특강은 역사문제 전문가인 서경덕 교수가 나서 학생들에게 독도문제를 포함해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이어서 구글 코리아 김태원 상무가 청년의 도전과 글로벌 인재에 관해 특강을 이어간다.

O·T를 마친 신입생들은 '후레쉬맨 라이프'를 수강한 것으로 인정해 교양필수 1학점이 미리 부여된다. 경일대는 이를 '키움 학기'라 명명했다. '키움 학기'는 교육부가 권장하고 있는 유연학기제도를 경일대가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특히, 이날 입학식에서는 '학잠' 환복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경일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 전원에게 '학잠'을 무료 지급했는데, 입학식에 참석한 2천여 명의 학생, 교수, 내빈 전원이 동시에 '학잠'으로 환복하면서 행사장이 자줏빛으로 물결치는 장관을 연출한 것이다.

경일대는 신입생들에게 4년간 학생회비와 단체복 구입비, MT참가비 등의 명목으로 입학 첫 학기에 지출되는 돈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 간 부적절한 금전관계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작년부터 단체복을 무료로 지급해오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학생회비를 모든 학년의 학생이 4년 동안 균등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수납을 대신하고 이를 지급할 때도 적절한 금액이 지급되는지 학과 교수와 대학본부가 검토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정현태 총장은 입학식 환영사를 통해 "지난 54년간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함께 해온 경일대학교 입학을 환영 한다"며 유능한 교수님과 함께 학문에 매진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가 돼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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