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5%’ 文, 수도권·40대 이하 1위 ·vs ‘20.4%’ 安, 충청·50대 1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9일 부산대학교에서 즉문즉답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차기 지지율은 문재인 32.5%(▼0.4%p), 안희정 20.4%(▲3.7%p), 황교안 14.8%(▼0.5%p), 안철수 8.8%(▼0.7%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주 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0.4%p 내린 32.5%를 기록하면서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격차는 16.2%p에서 12.1%p로 4.1%p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역별로는 서울(문 34.6%, 안희정 18.6%, 황 14.8%), 경기·인천(문 35.7%, 안희정 17.2%, 황 12.4%), PK(문 36.3%, 안희정 18.6%, 황 17.7%), 호남(문 31.3%, 안희정 21.1%, 안철수 17.5%) 등에서 1위를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문 47.2%, 안희정 17.3%, 이 8.4%), 30대(문 44.8%, 안희정 16.1%, 이 12.6%), 40대(문 42.3%, 안희정 17.4%, 이 12.4%)에서 선두를 달렸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문 58.9%, 안희정 20.5%, 이 10.4%), 정의당 지지층(문 35.7%, 이 22.5%, 안희정 13.1%),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문 50.7%, 안희정 17.3%, 이 11.3%)과 중도층(문 34.1%, 안희정 24.0%, 안철수 10.8%)에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충청권(안희정 32.2%, 문 30.0%, 황 14.4%)과 50대(안희정 25.8%, 문 23.5%, 황 19.0%)에서는 안희정 지사에 뒤져 2위로 하락했다. TK(황 24.7%, 안희정 21.3%, 문 20.6%)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과 안 지사에 밀려 3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2위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지난주 대비 3.7%p 오른 20.4%로 4주 연속 상승하면서 다자구도 지지율에서 처음으로 20%선을 넘어섰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12.1%p로 좁히고, 황교안 권한대행과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리며 3주 연속 2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충청(안희정 32.2%, 문 30.0%, 황 14.4%)과 50대(안희정 25.8%, 문 23.5%, 황 19.0%)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바른정당 지지층(안희정 32.9%, 유 21.8%, 황 15.3%)에서도 유승민 의원과 황교안 권한대행을 제치고 1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아울러 TK(황 24.7%, 안희정 21.3%, 문 20.6%)에서는 문 전 대표를, 호남(문 31.3%, 안희정 21.1%, 안철수 17.5%)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를 제치고 2위로 한 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출연이 급증했던 다른 대선주자들에게 여론의 관심을 빼앗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0.5%p 내린 14.8%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추고 안희정 지사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밀렸으나, 10%대 중반의 지지율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드 반대 당론' 변경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7%p 내린 8.8%로 2주 연속 하락하며 3위 황교안 권한대행에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TK와 서울, 30대와 40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결집하며 0.3%p 오른 8.1%를 기록, 지난 1월 1주차 이후 5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멈추며 안철수 전 대표와 박빙의 4위 접전을 벌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주와 동률인 3.9%로 6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손학규 전 의원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하락한 2.6%로 7위,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0.2%p 내린 2.1%로 8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주와 동률인 1.8%로 9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1%p 하락한 1.4%로 집계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1.5%p 감소한 3.6%였다.

아울러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2월 2주차 57.4%에서 2월 3주차 61.0%로 3.6%p 상승하며 처음으로 60% 선을 넘어섰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 주자의 지지율은 22.5%에서 21.9%로 0.6%p 내렸다. 또 국민의당 소속 주자의 지지율 역시 12.7%에서 11.4%로 1.3%p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8.1%(총 통화시도 31,276명 중 2,521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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