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길홍 교수/고려대 의과대학

(서울=국제뉴스) 박길홍 교수 = 플라톤(Platon, BC 427~BC 347년) 가라사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정치를 외면한 자의 반성' 중에서)."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로서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플라톤의 통찰은 무려 240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전 세계 국가와 국민에게 큰 교훈을 준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반성의 영감을 선물한다.

3류 정치가 부동층 무당파 기권의 변명이 될 수 없다. 플라톤은 가장 실망스러운 정치 풍경에서도 최선의 선택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제안한다. 

국가의 현재 모습은 싫든 좋든 최종적으로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 책임이다. 정치인은 나라 살림을 하라고 국민이 뽑은 일꾼이다. 국가 수준이 저질이라면 저질스러운 일꾼을 뽑은 국민이 가장 많이 반성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이제 민심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진지하고 아름답고 품위 있는 촛불로 타올라 나라를 밝히며 전 세계에 찬사를 자아내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가 성장을 위한 비전과 방법론이 구성원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법론으로 중지를 모아 최선을 도출하면 된다.

변하지 않는 대명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부정부패를 청산하는 것이다. 돈과 권력의 무게에 따라 법의 잣대가 달라지면 법치주의가 와해된다. 부정부패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 쓰라고 낸 국민 세금을 도둑질하여 국력의 토대를 균열시키고 국민 개개인의 성장 동기를 잠식한다.

한민족의 번영과 행복 그리고 선진국가 건설을 위해 국가 운영의 일꾼을 뽑는 선거 권리를 헌신짝처럼 포기하면 안 된다. 권력과 얽히고설킨 개인의 이권이 아니라, 국익의 파이를 키워 최대 다수의 국민이 최대의 행복을 누리기 위해 전문성과 도덕성을 진지하고 엄격하게 평가하여 정직하고 성실하고 능력 있는 일꾼을 임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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