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브케어 도입한 충남 보령 천고을 목장 김일태 대표.(사진제공=유라이크코리아)

(서울=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가축헬스케어 전문 기업 ㈜유라이크코리아는 국내최초로 IoT(사물인터넷) 기반 가축질병 모니터링 서비스인 '라이브케어(LiveCare)'를 통해 구제역 백신 부작용의 감지와 대처에 성공해 200여마리의 소의 생명을 살렸다고 20일 발표했다.

       ▲ '라이브케어' 스마트폰 확인.

최근 울산지역에서 구제역 예방백신을 맞은 소 4마리가 폐사하고, 12마리가 유산하기도 했다.

구제역 백신은 항체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종종 발생하여 장기의 손상을 유발시켜 유산, 수정실패, 유량 감소 등 생식기능의 퇴화를 초래하며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여 많은 농장주들이 구제역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실정이다.

최근, 라이브케어를 도입한 농장에서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고열이 발생한 정상 체온으로 회복 시킨 사례가 200건 이상이다. 

'라이브케어'는 온도 및 PH센서를 접목한 경구투여 방식의 바이오캡슐(Bio Capsule)을 통해 가축의 체내에서 체온을 측정해 체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이를 바탕으로 가축의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동시에 품질 및 발정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라이브케어는 실시간 체온 변화를 모니터링을 통해 젖소, 한우 등 구제역 백신 접종 후 고열이 발생한 소들에게 빠른 시간 내에 해열제를 투여해 정상체온으로 회복시켜준다.

'라이브케어'는 세계최초로 유라이크코리아에서 개발한 기술로서, 축우의 체온을 하루에 300회 측정한 후, 딥러닝기술(Deep Learning)을 활용해 스마트폰 및 컴퓨터로 정확한 소의 질병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충남 보령의 축산 농장 천고을목장 김일태 대표는 "임신 한우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서 부작용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다행히 '라이브케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소의 체온변화 추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빠르게 대처가 가능했다. 임신 상태였기 때문에 두 마리의 생명을 살린 셈"이라고 밝혔다.

㈜유라이크코리아 김희진 대표는 "구제역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농장주들이 걱정이 많다.백신 부작용에 대응만 가능하다면 구제역 백신 접종률이 많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이번에 구제역 백신투여 후 부작용의 발열 패턴이 구제역 발병 시 나타나는 발열 패턴과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라이브케어를 도입하면 구제역이 발병한 소를 빠르게 색출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금번 구제역 후유증에 대한 이론적인 데이터를 실제 증명함으로써 라이브케어에 대한 학술적 가치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구제역 발생 후 백신이나 사후 방역에만 매달리지 말고 '라이브케어'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정부차원에서 과감히 도입, 가축질병을 사전에 감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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