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 서예가 장촌 유재우의 '필락동행'展이 21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중국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고사성어 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서예가 장촌 유재우(72세)의 서예전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장촌 유재우 서예전은 몇 년전 예술의 전당 서예아카데미에서 붓으로 맺은 인연들의 서예가들이 모여 '필락(筆樂)'이라는 이름을 짓고 시작한지 5년만에 열리는 두 번째 '필락동행'이다.

이들은 세상이 떠들썩한 명성보다는 '배우는 과정의 즐거움'이 있다는 사마천의 '好學深思 心知其意-배우기 좋아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면 마음으로 그 뜻을 안다'를 첫걸음으로 해서 오늘날까지 이어 오고 있다.

서예가 장촌 역시 퇴계 이황선생의 '글씨를 잘쓰려고 하지말고 다만 글씨를 쓸 때 마음을 한곳에 모으라'라는 말을 되새기며, "법도를 떠나지 않으면서도 법도에 구속받지 않는, 자신만의 개성있는 글씨를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해외 근무를 하면서 느낀 동양 철학이 얼마만큼 심신수련과 자아완성이라는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깨달은 장촌은 동양철학, 특히 불법(佛法)을 통해서 배움과 마음을 다스리는 작업에 열정을 쏟고 있다.

▲ 서예가 장촌 유재우(사진=하성인기자)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